'러, 언제든 침공 가능' 관측 속 미·러 정상 12일 전화 담판

러시아가 언제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미국이 경고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화통화를 합니다.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오는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당초 러시아가 내주 월요일인 오는 14일 통화를 제안했지만 미국 측이 12일로 수정 제안해 이번 통화가 성사된 것으로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국경 집결로 위기가 고조된 초기 시점인 작년 12월 30일 50분간 통화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두 정상간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벌이는 두 번째 담판인 셈입니다.

지난번 통화는 미·러 고위급 인사 간 제네바회동을 앞두고 상대방의 의중을 살펴본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러시아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달은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