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단일화 역사 살펴보니
노태우 후보는 대통령 직선제를 포함해 야당과 국민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6.29 선언을 통해 '국민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야권에선 김영삼 통민당·김대중 평민당 후보가 출마했지만, 노 후보를 꺾기 위해선 반드시 '단일화'가 선행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두 야권 후보는 각자 출마했다. 재야 운동권 세력들도 김영삼 후보를 지지하는 '후보 단일화(후단)', 김영삼 후보보다 진보적인 김대중을 지지하는 '비판적 지지(비지)', 김영삼·김대중 후보 모두를 지지하지 않고 아예 진보 세력의 후보를 따로 내자는 '독자후보추대(독후)'로 나뉘기도 했다.
대선결과, 국민들은 노태우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노태우(36.64%), 김영삼(28.03%), 김대중(27.04%), 김종필(8.06%)로 노태우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1일 매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안 후보가 단일화할 확률은 높아졌고, 그 선택은 윤 후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평론가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한 때 15% 전후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 내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득표율이 15%가 넘으면 선거비 100% 보존되는데 그렇게 되면 비용 문제의 고민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또 15% 이상 넘으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면서 "하지만 (지지율이) 꺾여서 내려오는 추세니 단일화 필요성이 더 높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윤 후보와 단일화 할 가능성이 왜 높은 것인지 묻자 "안 후보 입장에서는 과거 진보진영하고 단일화하고 힘을 실어줬지만 그쪽에서 입지, 역할이 없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점점 중도보수 쪽으로 옮겨오고 있고, 최종 종착점은 중도보수를 합치고 보수 쪽으로 몸을 옮기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합당하는 것이 안 후보의 대장정이 마무리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했을 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양분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양분된다 쳐도 과연 진보지지로 확 돌아설까. 그건 아닐 거라고 본다"며 "안철수 정치 변모를 보면 우향화되는 상황이고, 그 과정에서 진보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좀 떨어져 나갈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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