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 '집단 난투극'..선수들 '파이팅'에 고통받는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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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선수들의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ROC(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와 스위스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의 주먹다짐으로 선수 4명이 동시에 페널티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피리어드 종료 직전, ROC가 선취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2피리어드가 시작되자 양 팀 선수들은 흥분한 듯 다소 과격한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2피리어드가 12분쯤 경과됐을 무렵 스위스 골대 앞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드미트리 보롱코프-파벨 카르나우코프(ROC) 선수와 미르코 뮐러-안드레스 암뷜(스위스) 선수가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며 싸움이 시작됐고, 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가세하며 패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거친 몸싸움이 동반되는 아이스하키 경기에서는 주먹다짐이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만큼은 그 취지와 시청 연령대를 고려해 거친 몸싸움을 자제하는 것이 미덕으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이후에도 ROC와 스위스의 거친 플레이는 계속됐고, 경기 후반부에는 선수들과 뒤엉킨 심판이 크게 넘어지는 등 모습이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스위스는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고, ROC는 1피리어드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ROC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구성 : 박윤주, 편집 : 차희주, 제작 : D콘텐츠기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