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때문? 부산에서 중국인 얻어맞았다 한국인 2명이 폭행

경찰 "반중정서와는 무관" 수사하겠다는 입장
중국 웨이보에서 이번 사건 동영상 빠르게 확산중
중국 외교부 "중국 국민 권익 챙기겠다"

[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 대연동에서 지난 9일에 중국인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반중정서와 무관한 폭행으로 보고 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이 사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빠르게 확산중이다. 베이징의 중국인들. /사진=로이터뉴스1

부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인 남성 2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후 반중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이번 폭행이 단순 폭행인지 반중 정서에 따른 폭행인지 주목된다. 일단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 논란으로 인한 반중정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 11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50분쯤 남구 대연동 길거리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 A씨가 30대 한국인 남성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접수된 후 경찰은 한국인 남성 2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한국인 남성 2명이 술에 취해 길을 가다가 A씨와 어깨를 부딪히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한국인 남성 2명에게 발길질을 당해 머리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이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길을 가다가 어깨가 부딪히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반중감정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했다.

그러나 이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피해자로 보이는 유학생이 발길질을 당하는 영상과 함께 '동계올림픽 때문에 한국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는 어제 10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현지 조사에 협조하고 중국 국민의 권익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웨이보 #폭행 #쇼트트랙 #베이징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