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듯'..1t짜리 덮개도 폭발 충격에 30여 m 튕겨 나와

유영규 기자 2022. 2. 1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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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근무했지만 이렇게 압력 테스트하다 폭발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오늘(11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내 여천 NCC 3공장에서 만난 공장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폭발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어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사고는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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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근무했지만 이렇게 압력 테스트하다 폭발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오늘(11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내 여천 NCC 3공장에서 만난 공장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폭발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어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폭발 당시 사고 현장에는 8명의 작업자가 일하고 있었으며 4명이 숨지고 4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오늘 사고는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험가동을 위해 압력을 넣던 중 갑자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나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지름 2.5m, 무게 1t짜리 탄소강 재질의 덮개(Floating cover)가 30여 m 떨어진 곳에 튕겨 나와 폭발의 충격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프라인 등 공장 설비도 폭발의 충격으로 엿가락처럼 힘없이 휘어졌고, 용도를 알 수 없는 설비 조각이 파편처럼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열교환기 주변에는 콘크리트 파편과 배관 시설이 뒤엉켜 있었습니다.

길이 12m 규모의 원기둥 모양의 열교환기는 폭발로 내부가 훤하게 드러났습니다.

열교환기가 설치된 공장 설비도 폭발의 충격으로 휘거나 파손됐습니다.

폭발 사고 현장 주변에는 작업자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안전모가 뒹굴고 있었으며, 작업 도구도 폭발 지점에서 80여 m나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공장 관계자들은 외부인과 취재진의 현장 출입을 통제한 채 사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천 NCC 3공장 관계자는 "네 분이 돌아가셔서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정말 죄송하다"며 "유가족이나 모든 분이 치유되도록 노력하고, 사고 내용은 정확히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소방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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