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첫날 전화하니..동네병원 안 받거나, 모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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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일)부터는 고위험군 중심의 새 재택치료 관리체계가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고위험군 분류 기준을 시행 1시간 전에 갑자기 바꾸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웠고 전화로 하는 비대면 진료와 약 처방,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삐걱댔습니다.
필요하면 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전화로 진료해 약도 처방합니다.
정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한 동네 병·의원은 1,900곳, 취재진이 41곳에 직접 전화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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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부터는 고위험군 중심의 새 재택치료 관리체계가 시행됐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고위험군 분류 기준을 시행 1시간 전에 갑자기 바꾸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웠고 전화로 하는 비대면 진료와 약 처방, 배송까지 모든 과정이 삐걱댔습니다.
첫날 상황은 어땠는지 한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4시간 운영하는 서울시의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입니다.
전화기 12대에서 쉴 새 없이 벨이 울립니다.
[김혜향/간호사 : 확진 통보를 오늘 받으셨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전화가 오면 간호사가 증상을 파악하고,
[김혜향/간호사 : 현재 어떤 증상으로 약 처방을 원하십니까? 기침하고, 목 아프거나 그러진 않으시고요? 가래 있습니까?]
필요하면 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전화로 진료해 약도 처방합니다.
[노건협/재택치료팀 직원 : 저희가 처방전을 약국으로 보내드릴 건데, 약국이 댁에서 좀 멀거든요. 불광역에 있어요. 수령 가능하세요?]
재택치료자는 17만 명인데, 이런 의료상담센터는 전국에 145곳뿐입니다.
환자 대부분은 동네 병·의원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부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한 동네 병·의원은 1,900곳, 취재진이 41곳에 직접 전화해 봤습니다.
이 가운데 10곳은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남은 31곳 가운데 13곳은 비대면 진료가 아직 불가능하다고 답했습니다.
[A 의원 : 지금 아직 시작 안 했어요, 저희. (언제쯤 시작하시나요?)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진 게 없는데요.]
[B 의원 :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통지를 못 받아서요. 그냥 전화로는 안 되고….]
비대면 진료를 시작했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승훈/이비인후과 의원장 : (환자들에게 약을 전달할) 거점 약국 명단을 저희가 통보를 받지 못했습니다. 한참 동안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어야 했고요. 한 약국에서는 거부를 했고요.]
환자 진료 후 정부에 진찰비 등을 청구하는 방식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 상당수 병, 의원들이 휴무에 들어가면 비대면 진료는 더욱 어려워질 걸로 보입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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