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위기' 학생 느는데..제주교육청 정신건강전문의 구인난

전지혜 2022. 2. 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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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정서 위기 학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학생 마음 건강 상담을 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건강증진추진단에서 근무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추진단은 정서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동의를 얻어 정신건강 전문의 마음 건강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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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속 마음 건강 상담 학생 늘어..3년간 3천여명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정서 위기 학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학생 마음 건강 상담을 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청사 전경 [촬영 김호천]

11일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건강증진추진단에서 근무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공고를 냈으나 지원자가 없었다.

교육청은 앞서 지난해 12월 채용 공고를 했으나 지원자가 없어 이번에 재공고했는데, 이번에도 지원자가 없어 3차 공고를 낼 계획이다.

현재 추진단에는 전문의가 조성진 단장 1명뿐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해도 단장 외에 전문의 2명이 각각 주 20시간씩 시간선택제 근무를 했으나 2명 모두 지난해 말

코로나19 장기화 속 마음 건강 상담을 필요로 하는 학생은 점차 늘고 있다.

추진단은 정서 치유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동의를 얻어 정신건강 전문의 마음 건강 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의 마음 건강 상담을 받은 학생은 2019년 912명, 2020년 1천22명, 2021년 1천354명 등 3년간 3천288명에 이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천702명, 중학생 769명, 고등학생 797명, 기타(학교 밖 청소년 등) 20명이다.

지난해 상담을 받은 학생들이 주로 호소한 문제를 보면 정신건강·우울·ADHD가 1천327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성·대인관계 61건, 가족 간 갈등 26건, 자해·자살 관련이 25건, 학교폭력 16건 등이었다.

교육청은 상담 수요가 늘어나는 점 등을 고려해 전문의를 더 채용하려고 하지만 제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전문의가 많지 않은 데다가 이 분야 수요가 늘어나며 채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청은 상주 전문의만으로는 상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위촉 형태로 전문의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교육청 위촉 전문의는 8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추진단 소속 전문의가 있으면 학교와의 소통이나 학부모 설득, 상담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채용을 하려고 하지만 지원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용 전까지는 위촉 전문의 지원을 더 받아야겠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교육청은 앞서 지난 2015년 3월 전국 최초로 학생건강증진센터를 설립하고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를 채용했다. 2019년에는 센터를 교육국 산하 과 단위 독립된 부서인 학생건강증진추진단으로 격상했고, 과 단위 한시 기구였던 추진단을 올해 1월 정규 기구화했다.

현재 추진단은 전문의(단장) 1명, 장학사 1명, 학습심리지원관 2명, 전문상담교사 6명, 교육행정직 2명으로 구성돼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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