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소비자물가 7.5%↑.. 40년 만에 최대 폭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뉴욕 매장에서 한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급등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대폭이다. /연합뉴스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 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4%)를 넘었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졌다.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6.5%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2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은 이번에도 전년 동월보다 40.5% 치솟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1.5%로 줄었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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