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야생마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경향신문]
격리기간 중 주로 영화 보며 지내
류현진과 연락 주고받고 있지만
만남보다 시즌 준비에 집중할 것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가 자가격리를 끝내고 마침내 프로야구 키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3일 입국한 푸이그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지난 7일간 키움 스프링캠프 인근 전남 고흥의 한 펜션에서 격리하며 개인 훈련만 소화했다.
10일 낮 12시 격리가 해제된 푸이그는 12시20분쯤 키움 스프링캠프지인 전남 고흥거금야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간단한 식사를 한 뒤 홍원기 감독 등 키움 관계자들과 첫인사를 했다.
푸이그는 키움 동료들과 본격적인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밝혔다. 푸이그는 “팀에 합류해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격리기간 밖에 나가지 못해 숙소 안에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TV를 통해 황대헌이 우승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도 봤다고 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내가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키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서”라며 “할 수 있는 한 준비에 최선을 다해 가족 같은 마음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경기에 임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35·토론토)과 5년가량 함께 뛰며 한국 팬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둘 다 다저스를 떠나 다른 팀에 가서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돈독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선은 경남 거제에서 한화와 함께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류현진과의 만남보다는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팀의 일원이 되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현재는 류현진을 만날 계획은 없고 시즌 준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한국에 도착 뒤 류현진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류현진과) 한국 생활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만약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서울에 가서 시간이 나 만날 여건이 되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푸이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 인기는 취재진을 통해 증명됐다. 이날 4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 푸이그의 합류와 첫 훈련 모습을 취재했다. 푸이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즌 준비를 잘해서 야구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가 보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흥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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