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첫 '올림픽 톱5'..차준환이 달성한 '대기록'

서대원 기자 2022. 2. 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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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 선수는 개인 최고점을 얻으며 5위에 올라 우리나라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총점 282.3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9점 넘게 경신하며 5위를 차지했습니다.

17살이던 4년 전 평창올림픽 때 기록한 한국 남자 역대 최고 성적 15위를 훌쩍 뛰어넘었고,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톱 5'에 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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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0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 선수는 개인 최고점을 얻으며 5위에 올라 우리나라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금메달은 미국의 '네이선 첸'에게 돌아갔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첫 점프인 4회전 쿼드러플 토룹에서 크게 넘어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는 완벽하게 뛰었고, 이어진 3회전 연결 점프도 깔끔했습니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점프들도 흠잡을 데 없이 소화해낸 차준환은 혼신의 연기를 마무리한 뒤 고개를 저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그래도 총점 282.3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9점 넘게 경신하며 5위를 차지했습니다. 

17살이던 4년 전 평창올림픽 때 기록한 한국 남자 역대 최고 성적 15위를 훌쩍 뛰어넘었고,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톱 5'에 진입했습니다. 

[차준환/피겨 국가대표 : 경기 초반에 좀 크게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잘 싸워서 마무리한 것 같기 때문에 만족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평창에서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혔던 차준환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는 당당히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미국의 네이선 첸이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했습니다. 

5번의 4회전 점프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는 등 배경음악 '로켓맨'처럼 날아올라 평창에서 5위에 그쳤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냈습니다. 

[네이선 첸/미국 피겨 국가대표 : 제겐 너무나 특별한 우승입니다. 피겨를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온 목표였으니까요. 정말 믿기지 않는 순간입니다.] 

일본 하뉴는 4위로 마쳤습니다. 

'올림픽 3연패'는 무산됐지만 '미지의 영역'인 4바퀴 반 쿼드러플 악셀을 끝까지 시도하는 도전 정신으로 박수를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남 일)

서대원 기자sdw2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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