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소노미 올라탄 원전, 핵심소재 '우라늄' 투자상품 뜬다

김태일 2022. 2.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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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이 유럽연합(EU) 친환경 에너지 분류체계, 이른바 '택소노미(Taxonomy)'에 포함되면서 그 연료가 되는 우라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연초 이후 우라늄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력 수요 확대에 따라 우라늄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최근엔 EU가 원자력 발전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 사업으로 인정하는 '그린 택소노미' 사업으로 분류한 게 우라늄 가격 상승에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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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수요 늘면서 가격 상승세
우라늄 대표 ETF '북해 글로벌'
지난해 수익률 67.87% 달해
채굴·제련社 담은 종목 50% 육박
"넷 제로 시대, 턴어라운드 지속"
원자력 발전이 유럽연합(EU) 친환경 에너지 분류체계, 이른바 '택소노미(Taxonomy)'에 포함되면서 그 연료가 되는 우라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연초 이후 우라늄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력 수요 확대에 따라 우라늄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우라늄 ETF인 '북해(North Shore) 글로벌 우라늄 채굴(티커 URNM)'은 지난해 67.87%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상품은 '세계우라늄채굴지수'를 추종하며, 우라늄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종목으로 편입 중이다.

우라늄 채굴·제련 기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글로벌 X 우라늄(URA)'도 같은 기간 48.85%의 수익률을 냈다. 국내 기업인 GS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도 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연말 파운드당 43.69달러 수준이었던 우라늄 가격은 지난달 14일 46.50달러로 한달 반 새 6.43%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 15일(30.57달러) 대비로는 52% 넘게 뛰었다. 이후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호재들이 줄이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선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 세계 차원에서 설정된 탈 탄소 전환 목표에 따라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후 10년 이상 원전 수요 감소로 채굴업체들의 생산 및 투자가 쪼그라들며 공급이 줄어들어 있는 영향이 크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지구(IEA) 발표에 따르면 2050년 '넷 제로(Net Zero)' 시나리오상 2030년까지 원전 전력생산은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국과 프랑스가 원전 확대를 지지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는 대기 오염 해결을 위해 석탄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원전을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우라늄 테마의 턴어라운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EU가 원자력 발전 투자를 환경·기후 친화적 사업으로 인정하는 '그린 택소노미' 사업으로 분류한 게 우라늄 가격 상승에 주효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유럽위원회는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친환경 에너지 분류체계 변경안을 승인했다. 다만 △2050년까지 원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처분 계획 및 부지 확보 △기존 원전은 시설 개선을 통해 안전성 충족 △신규 원전은 2045년 이전 건설 승인 등의 요건을 맞춰야해 마냥 규제가 풀리지는 않는다.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카자흐스탄의 유혈 소요 사태도 한몫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광산 생산가동률 80% 가정 시 우라늄 수급은 향후 2~3년 간 균형 상태를 이어가다 2025년 이후 공급 부족 상황을 맞을 것"이라며 "일본이 원전 재가동을 본격화하고 있고 중국은 150기의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신규 원전도 확대되고 있어 우라늄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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