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올해 최고령 대학 졸업자는?..6·25 학도병 출신 89세 할아버지

이정화 에디터 2022. 2. 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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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동명대학교는 89세 이주형 씨가 오는 14일 일본학과를 졸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씨가 학과 수석으로 졸업장을 받게 됐다"며 "올해 졸업하는 전국 대학생 중 최고령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1934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사범학교 4학년 재학 중 6·25 전쟁이 발발해 학도병으로 입대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가 86세의 나이에 동명대에 편입학해 만학도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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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대학 졸업자 이주형 씨

올해 최고령 대학 졸업자는 아흔에 가까운 어르신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제(9일) 동명대학교는 89세 이주형 씨가 오는 14일 일본학과를 졸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씨가 학과 수석으로 졸업장을 받게 됐다"며 "올해 졸업하는 전국 대학생 중 최고령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1934년생으로 강원도 춘천사범학교 4학년 재학 중 6·25 전쟁이 발발해 학도병으로 입대하면서 학업을 중단했다가 86세의 나이에 동명대에 편입학해 만학도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고령의 대학생이 된 이 씨는 한 학기에 7~8과목씩 수업을 수강하며 여느 대학생처럼 학교생활을 했고, 졸업학점 만점 4.5점에 4.48점을 얻으며 올해 수석졸업의 영예까지 안게 됐습니다.

이 씨는 "책을 보면 금방 까먹곤 해 힘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두 번, 세 번 보고 읽었다"면서 "눈 건강이 악화돼 시야가 좁아지고 불편해도 '공부하는 즐거움'으로 이겨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전환된 화상 수업도 수강해 온라인 과제를 제출하며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수업에 접속하려고 거의 전쟁을 치러야 했다"며 "같이 사는 딸(62)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씨와 함께 수업을 수강했던 20대 학우들은 그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도교수인 감영희 학부 교양대학 학장은 "넘치는 학업 열의와 훌륭한 인품으로 젊은 학우들과도 잘 소통했다"며 그의 졸업을 축하했습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열정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삶을 모두에게 보여주며 평생학습의 모범이 됐다"면서 오는 14일 이 씨에게 만학도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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