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어떻게 해야"..'셀프 치료' 정보 부족에 확진자들 혼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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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코로나19 재택치료 시스템이 사실상 '셀프'로 전환 시행된 10일 전국 곳곳에서 '혼선'이 일어났다.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최모씨(36·여)는 "보건소에서 어떤 연락도 못 받은 상태에서 기사를 통해 동네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렇게 정책을 바꾸니 이렇게 행동하라는 수칙 정도는 재택치료자에게 문자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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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라인카페서 정보 취득..병의원의 비대면 진료 '불신'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남승렬 기자,김정현 기자 = 정부의 코로나19 재택치료 시스템이 사실상 '셀프'로 전환 시행된 10일 전국 곳곳에서 '혼선'이 일어났다.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한가득인 확진자들은 "아파도 제때 치료를 못받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돌발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 등 관련 정보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며 당국의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1인가구 김모씨(25)는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나가고 보건소에서 연락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검사를 받았던 병원에서 5일치 약을 지어줬지만 재택치료 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뀐 건지 헷갈려 더 불안하다"고 했다.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최모씨(36·여)는 "보건소에서 어떤 연락도 못 받은 상태에서 기사를 통해 동네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렇게 정책을 바꾸니 이렇게 행동하라는 수칙 정도는 재택치료자에게 문자로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가족과 떨어져 대구에서 홀로 직장생활을 하는 구모씨(31·여)는 "집에서 스스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니 공포감이 밀려 왔다"며 "아무리 경증 확진자가 많다고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은 생필품을 구하는게 더 어려워질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재택치료자들에게 제공할 안내서를 이날 뒤늦게 공개했다. 상세 내용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알림·자료 내 '법령·지침·서식'의 지침 항목에서 확인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자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들은 지역 맘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의 수단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은 '진정한 각자도생의 시작'이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약 300명이 모인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동네 병·의원 진료가 가능하다는데 어느 병원인지 어디에서 볼 수 있느냐" 등 다양한 질문들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에 다른 확진자가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돕고 있다.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 및 처방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왔다.
경기도 김포시에 거주하는 한모씨(33)는 "진료한다는 병원에 전화했더니 명단이 아직 안넘어왔다며 원하면 돈 받고 진료를 봐준다고 하더라"며 "재택치료하라고 해놓고 막상 어디에도 안내받거나 물어볼 곳이 없다는 점이 가장 화가 난다"고 푸념했다.
수원시 거주 확진자 이모씨(40대)는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전화상으로 얼마나 제대로 몸상태를 확인하겠냐"며 "해열제 같은 거 잘 챙기고 휴식하라는 말밖에 없을 것"이라며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자 이원화 관리를 시작했다. 고위험군인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각기 다른 방식으로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다.
60세 이상이거나 먹는 치료제를 처방 받은 환자 중 지방자치단체장이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 등 집중관리군은 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는다.
이와 달리 경증이거나 무증상 확진자 등 일반관리군은 의료기관의 모니터링 없이 집에서 스스로 치료를 해야 한다.
10일 0시 기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전국 608개소로 총 관리가능인원은 18만9000명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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