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눠야"..누리꾼 "이미 나눠져 있는데"

윤주영 입력 2022. 2. 10. 08:00 수정 2022. 2.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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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교육 정책으로 "고등학교를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이미 그렇게 나눠져 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윤 후보의 발언이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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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공부왕찐천재' 출연해
교육 다양성 위해 "고교 나눠야" 주장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나" 비판 나와
"현 정부 특목고 폐지 정책 비판" 옹호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에서 "교육 다양성 확보를 위해 고등학교를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교육 정책으로 "고등학교를 기술·예술·과학고로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이미 그렇게 나눠져 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의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라는 옹호 의견도 제기됐다.

윤 후보는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 "중학교까지는 정규교과과정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걸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기술·예술·과학고로 학교들을 좀 나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교육철학을 묻는 질문에 "수학, 그림, 게임 등 학생 개인에 특화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줘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교육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다양한 인재가 나와 나라가 발전한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나눠야 한다는 것은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윤 후보는 또 "공교육이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더 큰 공정"이라고 했다. '교육의 다양성 주제에는 빈부 격차에 따라 공정하지 않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따르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후보 출연 영상이 공개된 후 지난해 '구직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공약'과 맞물려 "여전히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구직정보 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가 빈축을 샀다.

유튜브 이용자들은 댓글로 "역시 대한민국은 과학과 의학 강국이다. 냉동인간 해동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다니"(사**)라고 비꼬거나, "진경 언니가 나라를 구했다. 어떻게 대통령 후보가 된 건지"(군*****)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을 비판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유튜브 이용자(H*********)는 "이번 정부가 교육일원화 정책으로 특성화고 싹 밀어버리고 있는 건 알고 댓글을 다나"라며 비판 댓글에 반박했다. 축구·스포츠 커뮤니티 이용자(J*****)도 "그걸 모르는 게 아니고 특성화고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거 아닌가. 민주당은 특목고 없애야 한다며"라고 옹호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현재도 과학고, 외고, 예술고, 기술고, 인문계 등 고등학교가 기능별로 나눠져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외고나 과학고를 나와서 의대에 가는 현실을 바로 잡아 원래 취지대로 정상화하고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부왕찐천재는 방송인 홍진경씨가 운영하는 구독자 107만 명의 유튜브 채널이다. 최근 대선후보들이 수학을 가르치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는데,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이날 윤 후보 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출연 영상은 11일 공개된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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