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첫날 '군기잡기'..'김혜경 사과' 끌어내기도(종합)

고상민 2022. 2. 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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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면서 선대위 분위기 일신을 예고했다.

선대위의 '원톱'으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대선의 지휘봉을 잡은 첫날인 9일 이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군기 잡기'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추 전 장관을 겨냥,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 망하자는 얘기"라며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온 첫날, 이게 뭐냐. 글을 내리라고 해라"라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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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자제' 경고..자신 저격한 秋에 "선거 망하자는 얘기" 비판
이낙연 기조 발언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비전 국민통합위원회 평화비전회의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정아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면서 선대위 분위기 일신을 예고했다.

선대위의 '원톱'으로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대선의 지휘봉을 잡은 첫날인 9일 이 위원장의 취임 일성은 '군기 잡기'였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연 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는 국민의 신임을 얻기 위한 예민한 경쟁"이라며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국민의 신임을 얻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를 바란다"며 내부 입단속을 당부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SNS에 쓸데없는 글을 올리지 마라. 중도층은 그런 것을 싫어한다"며 의원들을 상대로 'SNS 자제령'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각종 의혹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한 것 등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됐다.

이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솔과 겸허라고 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지 잘 새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 김혜경 씨는 이날 오후 5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당내 갈등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은 모양새다.

당시 경선에서 이 후보의 우군을 자임하며 '명추연대'란 말을 낳았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비리 범인으로 몰았던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것을 시인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공개 저격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추 전 장관을 겨냥,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 망하자는 얘기"라며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온 첫날, 이게 뭐냐. 글을 내리라고 해라"라고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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