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비디오 판독 강화한 날, 공교롭게 중국은 침묵했다

김도용 기자 2022. 2. 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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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강화한 날, 공교롭게도 중국 쇼트트랙이 침묵했다.

비로소 실력을 발휘한 한국 쇼트트랙은 펄펄 날았고, 중국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쇼트트랙 첫날인 지난 5일, 중국은 혼성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심판들의 도를 넘는 판정 속 중국 쇼트트랙은 9일 전까지 3개의 금메달 중 2개를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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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편파 판정 논란 의식해 중계화면 2개 추가
새로운 배경 속 황대헌 남자 1500m 금 수확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심판진들이 비디오판독을 하고 있다. 2022.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강화한 날, 공교롭게도 중국 쇼트트랙이 침묵했다. 비로소 실력을 발휘한 한국 쇼트트랙은 펄펄 날았고, 중국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중국은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중국 대표로 총 3명이 출전했는데 성과가 없었다. 특히 앞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런즈웨이는 준결승에서 상대를 팔로 막는 행위를 해 실격 탈락했다. 한국을 포함, 외국 선수들이 실격 당하는 것만 봤지 중국 선수의 탈락은 신선했다.

중국은 지난 5일과 7일 연달아 금메달 1개씩을 가져갔는데, 논란이 많았다.

쇼트트랙 첫날인 지난 5일, 중국은 혼성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배턴 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탈락을 지시하지 않은 심판진은 큰 비난을 받았다.

쇼트트랙 둘째 날인 지난 7일에도 문제가 불거졌다. 남자 1000m에 출전한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가 준결승에서 나란히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됐다. 그 덕분에 중국 선수가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리우 샤오린 산도르의 파울이 지적돼 런즈웨이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리우 샤오린의 파울 지적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이처럼 심판들의 도를 넘는 판정 속 중국 쇼트트랙은 9일 전까지 3개의 금메달 중 2개를 가져갈 수 있었다. 하지만 공정성이 높아진 이날은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빙상 관계자는 이날 "ISU가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불거지고 있는 편파 판정 논란을 의식해 올림픽방송서비스(OBS)에 중계 화면을 2개 더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ISU는 기존에 OBS 측으로부터 4개의 중계 영상을 제공 받았는데 추가로 2개 더 받기로 결정했다. 워낙 잡음이 커지자 내놓은 방안으로 보인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이 1위로 금메달을 획득 후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보완책을 마련하자마자 결과가 달라졌다. 중국은 빈손에 그쳤고 한국 쇼트트랙은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1500m 결승까지 올라 5위로 레이스를 마친 이준서는 "오늘 판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했다. 중국 선수를 보고 '실격 당하겠다'고 했는데 진짜 실격 당했다"며 "전체적으로 아주 공정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다"고 판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직 쇼트트랙에는 5개의 금메달이 더 남아 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전환점이 찾아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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