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꽈당'..스키여제도 무릎 꿇린 베이징올림픽 '인공 눈'

김인한 기자 2022. 2. 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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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100% '인공 눈'으로 야외 경기가 진행되면서 미끄러지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선수들은 인공 눈이 자연설과는 다르다고 평가한다.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관련 정보가 부족해 과학적 기반의 추론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인공 눈이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자연 눈이 내리는 햇빛·바람·온도 조건과는 달라 설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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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강설량 부족, 100% 인공설(雪)'월드컵 6관왕' 美 시프린도 2번 연속 넘어져①인공설 입자 작아 잘 녹고, 다시 뭉쳐 딱딱②환경 영향도..햇빛·바람·온도 따라 설질 변화
2022 베이징 올림픽 알파인 스키. / 사진=베이징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100% '인공 눈'으로 야외 경기가 진행되면서 미끄러지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인공설(雪)은 자연설에 비해 입자가 작아 더 잘 녹고, 다시 뭉쳐 딱딱해질 수 있다는 과학적인 분석이 나온다. 또 눈이 오지 않는 환경에서는 인공 눈을 구현해도 햇빛·바람·온도 조건에 따라 설질에 미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6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한 '스키여제' 미카엘라 시프린(미국)은 9일 알파인 스키 여자회전에서 또다시 미끄러져 실격 당했다. 지난 7일 경기 시작 약 10초 만에 미끄러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선 선수 80명 중 31명이 레이스 도중 넘어졌다. 10명 중 4명 꼴이다. 대다수 선수들이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인공 눈' 장벽을 넘어서지 못 한 것이다.

실제로 국내외 선수들은 인공 눈이 자연설과는 다르다고 평가한다. 크로스컨트리 종목 프랑스 국가대표 클레망 패리스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인공 눈은 매우 미끄럽고 단단하게 얼어붙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애슬론 한국 국가대표 김선수(전북체육회) 선수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뻑뻑한 느낌이 있다"며 "다리에 피로도가 더 쌓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푹신한 자연설과 달리 인공 눈은 입자가 작아 단단하게 뭉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양인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열역학온도팀장은 "입자가 작은 눈은 부피에 대한 표면적 넓이의 비가 입자가 큰 눈에 비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눈 위에 살짝 녹아 물이 되는데 이렇게 표면이 녹으면 주변과 뭉쳐서 더 딱딱하게 된다"면서 "반면 자연 눈은 입자가 크고 모양이 다양해 입자 사이에 빈틈이 많아 푸석푸석하다"고 설명했다.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관련 정보가 부족해 과학적 기반의 추론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인공 눈이 아무리 잘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자연 눈이 내리는 햇빛·바람·온도 조건과는 달라 설질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일부종목의 편파판정 논란에다 인공눈의 설질까지 걸림돌로 대두되면서 베이징 올림픽이 최악의 난국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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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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