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CG로"..말 학대 논란 KBS, 동물촬영 가이드라인 보니

김수현 기자 2022. 2. 9. 17: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동물학대 논란을 빚었던 KBS가 동물 안전 보장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했다.

9일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KBS는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알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작 가이드라인에 동물출연 조항 신설"최대한 CG로 촬영하고 동물 촬영 책임자 지정"
사진=KBS '태종 이방원'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동물학대 논란을 빚었던 KBS가 동물 안전 보장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마련했다. 위험한 촬영장면에선 최대한 CG(컴퓨터그래픽)를 활용하고 실제 동물 연기 장면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9일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KBS는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KBS는 드라마를 비롯한 프로그램 제작 전반에서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출연 동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작가이드라인 조항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알렸다.

이번 제작 가이드라인에는 동물출연 조항이 신설됐다. 여기에는 "동물이 신체적으로 위험에 처하거나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연기 장면을 연출할 경우, 최대한 CG 작업을 통해 구현하고 실제 동물 연기 장면은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기본 원칙이 담겼다. 또 "살아 있는 동물에게 인위적으로 상해를 입히거나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산 채로 먹는 장면을 연출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앞으로 촬영 전 단계에선 동물이 출연할 경우 동물 촬영을 전체적으로 관장하는 책임자를 지정해야 한다. 책임자는 출연하는 동물의 상태, 동물의 공급자 정보 등을 확인하고, 위급 상황에 대비해 특수 동물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나 출장 수의사를 미리 알아둬야 한다. 또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동물, 4개월령 미만의 어린 동물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점을 고려해 가급적 촬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드라마 연기 시 동물 종별로 제작진이 유념해야 할 세부 주의사항도 포함됐다. 개, 고양이, 조류, 어류, 말 등 축산동물, 파충류, 양서류, 곤충과 거미류, 영장류, 야생동물 등으로 가이드라인을 세분화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말 촬영과 관련해선 더욱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적용됐다. 가이드라인에는 "말의 걸음걸이에 이상을 주는 어떤 장치나 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말에게 물에 빠지는 연기를 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앞서 KBS 대하사극 지난달 1일 '태종 이방원' 7회분에선 이성계(김영철 분)가 낙마하는 장면에서 말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말의 뒷다리에 줄을 묶어 뒤로 잡아당겨 넘어뜨렸고, 해당 말은 목이 꺾인채 고꾸라져 결국 사망했다. KBS는 동물학대 논란으로 방영을 중단했던 '태종 이방원'을 오는 26일부터 13회분을 시작으로 방송을 재개한다.

[관련기사]☞ 이상민 "빚 9억→16억4000만원 됐다…7억4000만원 늘어"몸 불편하다던 男, 새빨간 거짓말…간병인에게 몹쓸짓16살 연상 남편의 '화장실 불륜' 용서한 日배우…"지켜보기로"AOA출신 권민아 "지민 10년 괴롭힘 모두 사실…복수하고 싶었다"'골때녀' 송소희, 손흥민과 어색해진 사연…"결혼 얘기 하지말라"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