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역대 최대 실적 배경은.."게임 뛰어넘은 암호화폐 사업"(종합)

위메이드, 지난해 영업이익 3258억원 '흑자전환'..매출 344.1% 급증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의 63%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2022.01.13 (위메이드 제공) /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P2E(돈버는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가 지난해 암호화폐 '위믹스'(유동화 매출)와 '미르4 글로벌' 흥행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내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58억4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1% 증가한 5606억5900만원, 당기순이익은 4851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539억9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5.9% 증가한 3523억76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4246억88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위메이드가 공개한 4분기 실적발표 보고서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위메이드의 매출구성은 Δ게임(모바일/PC 온라인) Δ라이선스 Δ위믹스플랫폼 Δ위믹스 유동화 Δ기타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위믹스 유동화는 전체 매출의 63%(2254억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의 호실적 배경에는 암호화폐 '위믹스'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위메이드의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853억3500만원, 라이선스 매출은 367억4900만원, 위믹스 플랫폼은 35억6900만원, 기타 매출은 12억3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 측은 이번 실적을 두고 "지난해 4분기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매출 온기 반영 효과 및 암호화폐 '위믹스' 유동화 매출 반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보고서 갈무리 © 뉴스1

위메이드는 올해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내세운 신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Δ위믹스 플랫폼 100개 게임 온보딩 Δ블록체인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확대 Δ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기업 전략적 투자 등을 추진한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위믹스 분기 보고서 공지와 위믹스의 소각 계획을 공개했다. 소각 계획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위믹스 생태계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다. 즉, 누적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한다.

위메이드는 지금까지 위믹스 가격이 24달러가 최고가였던 점을 고려, 이른 시일 내에 총 발행물량의 2%를 소각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미르4'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지금은 거대한 흐름의 극초기단계로, 위메이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메이드 핵심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도 2021년 실적을 공개했다.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11월 '미르4' 개발사 위메이드넥스트를 자회사로 편입, 게임 개발 역량 및 기업결합(M&A)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한 상태다.

위메이드맥스는 이날 연결기준 2021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354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22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60.7% 개선된 39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