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흑사병도 견딘 '1200년 역사' 영국 펍, 코로나에 문 닫아

이선영 에디터 2022. 2.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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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과 흑사병 확산 등을 이겨내고 1,20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영국 런던 근교의 한 펍(Pub·영국식 술집)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주 세인트 알반스에 있는 펍 '올드 파이팅 콕스(Ye Olde Fighting Cocks)'를 운영하는 크리스토 토팔리 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가게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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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과 흑사병 확산 등을 이겨내고 1,200년 넘게 영업을 이어온 영국 런던 근교의 한 펍(Pub·영국식 술집)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악화로 문을 닫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주 세인트 알반스에 있는 펍 '올드 파이팅 콕스(Ye Olde Fighting Cocks)'를 운영하는 크리스토 토팔리 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가게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793년 문을 연 올드 파이팅 콕스는 흑사병과 두 차례 세계대전에도 살아남았던 지역 명소입니다. 17세기 영국 시민전쟁 때 혁명가 올리버 크롬웰이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 2012년부터 올드 파이팅 콕스를 운영한 크리스토 토팔리

2012년에 가게를 임차한 토팔리 씨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면서 "펍 운영을 계속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지만, 결국 문을 닫게 됐다. 가슴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펍은 나에게 단순한 사업 그 이상이었다. 술집 역사의 일부분을 함께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펍의 폐업 소식에 누리꾼들은 "추억을 많이 쌓은 곳인데 안타깝다", "지역의 유서 깊은 술집이 사라지다니", "다시 열었으면 좋겠다" 등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올드 파이팅 콕스를 소유하고 있는 양조장 '미첼 앤 버틀러' 측은 펍을 다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첼 앤 버틀러 대변인은 CNN에 "우리는 술집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빨리 새로운 경영진을 모집해 가게 문을 다시 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올드 파이팅 콕스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술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지만, 이 기록은 2000년부터 효력이 없어졌습니다. 

기네스북 측은 "건물의 연식과 역사적 용도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어느 술집이 가장 오래됐는지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Ye Olde Fighting Cocks' 페이스북, 'RT'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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