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평창 金 딸 수 있을 줄..경기 다시 안 봐" ('노는언니2')[종합]

2022. 2. 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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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스피드 스케이트 국가대표 이상화가 평창 올림픽을 회상했다.

8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에서는 이상화가 출연, 남다른 입담을 뽐내며 언니들과 진솔한 토크를 나눴다.

이날 김성연은 "500m를 주종목으로 한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상화는 "그냥 순발력이 좋았고 장거리가 약했다. 초등학교 때는 500m, 1000m, 1500m, 3000m까지 다 탄다. 그러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보인이 선택하는 거다"며 설명했다.

이어 "1000m와 1500m에 비해서 500m를 너무 잘 탔다. 그런데 500m를 타기 위해서는 1000m까지 같이 타야 한다. 뒷심을 길러야 한다. 그래서 1000m는 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유인은 "마지막 평창 때 만일 3연패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세리도 "금메달 거의 딴 줄 알았다"며 공감했다. 김성연 또한 "너무 빨랐다"며 맞장구쳤다. 이상화는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평창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드 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이상화는 "나도다. 나는 딸 줄 알았다. 100m 넘겼는데 환호성이 엄청 들렸다. 랩타임을 봤는데 진짜 빨랐다. 그래서 크로스하는 구간에서 내가 갑자기 메달 따는 상상을 했다. 왜냐면 너무 목말라있었다. 계속 2등만 했었으니까"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세리는 "방송에서 인터뷰할 때도 '이번이 마지막이고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얼굴만 봐도 부담감이 많았다. 기사도 그렇고 계속 얘기가 있었다. 정말 잘했다. 유종의 미를 저렇게 거두는구나 했다. 결과도 정말 0.39 차이였다. 너무 잘했다"며 이상화를 다독였다.


그러나 이상화는 "아쉬운 게 뭐냐면 욕심을 좀 안 부렸다면 하는거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거니까 나도 우리나라 국민들한테 보답을 드리고 싶었다. 500m 좌석이 제 것만 매진이 됐다. 그리고 3연패라는 타이틀이 있었고. 잘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욕심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한유미가 "경기 끝나고 나서 경기를 다시 보고 그러느냐"고 묻자 이상화는 "평창 꺼는 안 본다"고 단호히 답했다. 김자인이 "TV에서 봤는데 한동안 평창 경기를 못 봤다고 하더라. 한참 있다가 봤다고 했다"고 말하자 이상화는 "실수한 걸 아니까"라고 긍정했다.

그러자 박세리는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을 찰나에 무릎이 안 좋다고도 했다. '너무 잘하고 싶다', '특히 한국이라서', '내가 마지막으로 뛰는 경기일 수 있으니까'. 얼마나 무거웠겠느냐. 슈트를 벗는 순간 모든 표정에서 보였다"며 대신 이상화의 속내를 전했다.

이에 김자인은 "모든 국민들이 그러겠지만 평창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 하면 나는 그때가 제일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박세리는 "은메달을 따고나서 12년 만에…"라고 말하자 이상화는 "은메달이 나를 차지했다"며 말을 받았다. 이상화는 "은메달이 나를 12년 만에 차지했구나 드디어"라고 다시 한번 말해 감동을 더했다.

[사진 =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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