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대결서 웃은 허웅' DB, 전반 열세 딛고 KT에 역전승

[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DB가 전반 열세를 딛고 KT에 역전승을 거뒀다.

원주 DB는 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2-84로 승리했다. 허웅(23점 3어시스트)이 승리를 이끌며 형제대결에서 웃었고, 조니 오브라이언트(22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이용우(15점 2리바운드)도 존재감을 뽐냈다. 연승에 성공한 DB(18승 22패)는 단독 6위로 올라섰다.

KT는 허훈(27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과 캐디 라렌(26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활약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전혀 되지 않았다. 이날 패배로 24승 14패가 되며 3위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6패)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DB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라렌의 내외곽 득점을 제어하지 못했고, 김동욱과 김영환에게 외곽슛을 맞으며 1쿼터를 15-29로 끌려갔다. 2쿼터에도 3점슛을 내주며 끌려가던 DB는 KT의 연이은 턴오버로 기회를 잡았다. 이용우가 연속 득점을 올렸고, 오브라이언트도 공격을 성공시켰다. 강상재와 박찬희의 외곽포까지 터진 DB는 42-46으로 추격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DB의 분위기는 계속 됐다. 박찬희가 3점슛을 터뜨렸고, 허웅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올렸다. 정준원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킨 DB는 59-5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용우가 3점슛을 꽂았고, 김종규가 득점 인정 반칙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66-63으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DB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갔다. 허웅과 오브라이언트가 나란히 득점에 성공,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 허훈을 앞세운 KT의 반격에 점수차가 좁혀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우가 또 한 번 연속 득점을 올렸고, 윤호영은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오브라이언트가 3점슛으로 쐐기를 박은 DB는 KT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 사진_홍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