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부, 반쿠데타 시위 취재 중인 BBC 기자 구금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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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쿠데타를 일으킨 북아프리카 수단 군부가 계속되는 시민들의 저항 시위 와중에 외신기자들을 일시 구금했다고 AP통신이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이날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 옴두르만 등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시위했습니다.
수단에서는 2019년 민주화 시위에 이은 군부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의 30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린 뒤 군부와 야권이 과도기구인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 선거를 통한 민정 이양을 준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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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쿠데타를 일으킨 북아프리카 수단 군부가 계속되는 시민들의 저항 시위 와중에 외신기자들을 일시 구금했다고 AP통신이 오늘(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어제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BBC 아랍어 서비스에 참여하는 3명의 저널리스트가 군부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저녁때 풀려났습니다.
이에 대해 수단 보안 당국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수도 하르툼과 인근 도시 옴두르만 등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수천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시위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운동가 나짐 시라그는 군부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실탄과 고무탄, 최루탄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르툼에서만 약 2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2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시라그는 덧붙였습니다.
수단에서는 2019년 민주화 시위에 이은 군부 쿠데타로 오마르 알바시르의 30년 철권통치가 막을 내린 뒤 군부와 야권이 과도기구인 주권위원회를 구성해 새 선거를 통한 민정 이양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군부는 지난해 10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하고, 과도 정부의 민간인을 대표하는 압달라 함독 총리 등을 구금했었습니다.
가택 연금됐던 함독 총리는 약 1개월 만인 11월 하순 군부와 권력을 분점하기로 합의하고 총리직에 복귀했지만, 계속된 국민의 저항 속에 지난달 사임했습니다.
함독 총리 사임 이후에도 야권은 정치에서 손을 떼라며 군부를 압박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왔지만, 군부가 실탄 등을 이용해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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