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원료 주정값 인상에 소주 가격 꿈틀

문승현 기자 2022. 2. 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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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주정 가격 10년 만에 8% 가까이 올라
병뚜껑 값도..'이제우린' 등 줄인상 불가피
맥키스컴퍼니가 생산하는 대전·충청권 대표소주 '이제우린' 이미지.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서민의 술' 소주를 만드는 식음용 알코올 즉, 주정(에탄올)과 병뚜껑 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소주 가격 줄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대전·충청의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가 생산하는 대표소주 '이제우린'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정을 공급하는 대한주정판매㈜는 4일 주정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과세 주정은 드럼(200ℓ)당 36만 3743원에서 39만 1527원으로 7.6%, 미납세·면세는 35만 1203원에서 37만 8987원으로 7.9% 각각 인상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주정은 곡물을 원료로 만든 발효주정으로 소주 등 주류 제조용으로 쓰인다. 소주 제조사는 알코올 도수 95%의 식음용 주정에 물과 단맛을 내는 감미료 등을 섞어 희석식 소주를 만든다.

소주의 원재료 주정 값이 오르면 완제품 소주의 가격은 도미노처럼 연속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정 가격 변화는 소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며 "대규모 주류업체가 먼저 가격을 올리면 중소업체들이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소주 병뚜껑 가격도 올랐다. 병마개 제조사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 등 병뚜껑 업체는 최근 소주 병뚜껑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 규범화하면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소주업체들로선 원부재료 가격인상에 따른 제품값 인상 유인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제우린'을 생산하는 맥키스컴퍼니는 2019년 4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가격 인상 발표에도 지역사회와 물가상승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며 가격동결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경영 악화가 지속되면서 그 해 말 '이제우린' 제품의 공장 출고가 인상으로 돌아섰다. 2015년 11월 이후 4년 만이었다.

맥키스컴퍼니는 충청도 일원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1973년 설립한 '금관주조 주식회사'를 모태로 한다. 이후 사명은 선양주조 주식회사(1974년)에서 맥키스컴퍼니(2013년)로 다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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