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의 회상, "2006년 월드컵 때 호날두와 불화? 별 일 없었어!"

박종훈 기자 2022. 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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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싸웠다고? 진짜 아무일 없었어!"잉글랜드 챔피언쉽(2부리그) 더비 카운티 감독 웨인 루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불화설이 나왔던 2006 독일 월드컵 무대를 회상했다.

당시 루니와 호날두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의 듀오'로 불리던 동료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각각 잉글랜드 대표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출전하며 '적'으로 만났다.

월드컵 후인 2006-07 시즌 루니와 호날두는 '공격 콤비'로서 맨유에게 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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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종훈]


"호날두와 싸웠다고? 진짜 아무일 없었어!"


잉글랜드 챔피언쉽(2부리그) 더비 카운티 감독 웨인 루니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불화설이 나왔던 2006 독일 월드컵 무대를 회상했다.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은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2006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월드컵 8강전에서 맞붙었다. 당시 루니와 호날두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의 듀오’로 불리던 동료였지만, 이 경기에서는 각각 잉글랜드 대표팀과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출전하며 ‘적’으로 만났다.


양 팀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우승을 노렸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시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40년 만의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상황이었다. 조국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경기에서 루니와 호날두는 크게 다투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후반전에 벌어졌다. 후반 15분 루니가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카르발류에게 파울을 범했고 호날두는 경고를 주라며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격분한 루니가 호날두를 밀치자 주심은 루니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루니가 퇴장 당하자 호날두가 자국 벤치에 ‘윙크’를 날린 것이다. 마치 ‘한 건 했다’는 듯한 행동이었다. 루니가 없는 잉글랜드는 수적 열세에도 0-0으로 정규시간을 마무리했지만,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포르투갈에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후폭풍은 거셌다. 당시 호날두는 맨유 팬들에게까지 지탄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현재, 정작 당사자였던 루니는 ‘아무 일도 아니었다’며 입을 열었다.


루니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을 통해 “경기 직후 나는 호날두를 터널로 불러 ‘분명 언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이제부터 맨유에만 집중하자고 말했다. 내가 그의 입장이었어도 승리를 위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호날두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다툼을 잊고 소속 팀에 집중했다. 월드컵 후인 2006-07 시즌 루니와 호날두는 ‘공격 콤비’로서 맨유에게 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겼다. 이어 2007-08시즌, 2008-09시즌에도 둘은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맨유의 리그 3연패를 이끌었다.


박종훈 기자 hoon0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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