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감정' 속 치러진 코스타리카 대선, 4월 결선 투표 유력

박병진 기자 2022. 2. 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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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민주주의 국가인 코스타리카 대선이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종료됐다.

결선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4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 양자 대결을 치르는데, 25명 후보 모두 지지율이 40%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유권자 3분의 1은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어서 누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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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후보 모두 지지율 40% 못 미쳐..여당 참패 전망
6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의 한 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대선 투표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남미 민주주의 국가인 코스타리카 대선이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종료됐다.

무려 25명의 후보가 경합한 이번 대선의 결과는 오는 4월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결선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코스타리카 대선에선 1차 투표에서 40%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 양자 대결을 치르는데, 25명 후보 모두 지지율이 40%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1994년~1998년 대통령을 지낸 호세 마리아 피게레스 국민해방당(PLN) 후보가 17%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사회기독연합당(PUSC)의 리네스 사보리오 후보가 13%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했다. 극우 성향인 신공화당(PNR)의 파브리시오 알바라도 무뇨스 후보는 10%를 조금 넘는 지지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흐름은 중도좌파 여당인 시민행동당(PAC)이 하늘을 찌를 듯한 반정부 감정 속에서 참패할 태세라는 점이다.

PAC 후보인 웰머 라모스 전 경제장관은 불과 0.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 분석가 에우제니아 아기레는 "여당은 완전히 약해졌고 기회가 없다"며 "대통령의 부지지율(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72%로 2013년 처음 기록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초기 결과는 투표가 마감되고 약 3시간 후인 이날 낮 12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유권자 3분의 1은 막판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이어서 누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선거는 인구 500만 규모 코스타리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재유행과 높은 실업률로 신음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새 대통령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 유권자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이기든 그들 자신이 아니라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는 4월3일로 예정돼 있으며, 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5월 시작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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