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림픽 '한복공정' 논란, 中 문화침탈·역사왜곡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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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때 아닌 '한복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이 김치와 삼계탕에 이어 한복까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문화공정'에 나선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문화침탈·역사 왜곡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2002년부터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는 왜곡 작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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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침탈·역사 왜곡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조차 중국의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김치의 원조이고 삼계탕의 원조도 광둥식 라오훠징탕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 갓이나 아리랑, 태극기마저 자신들 것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중국 정부는 2002년부터 ‘동북공정’이란 이름으로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자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는 왜곡 작업을 벌여왔다. 시진핑 주석은 5년 전에도 “한국은 중국의 일부였다”며 동북아 역사를 부정하는 망언을 했다.
문재인정부가 대중 저자세로 화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 개막식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싸우자고 덤벼드는 순간 실익이 뭐가 있느냐”고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그제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리잔수 상무위원장에게서 “관계부처에 한국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취지의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홍보영상에서 한복과 상모돌리기가 등장했는데 정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어제 “한복은 우리 대표문화이며 (한·중 간에) 상호 고유문화가 존중돼야 한다”는 원론만 되풀이했다. 이러니 중국이 우리를 만만히 보는 것 아닌가.
이번 올림픽은 반쪽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중국의 인권침해를 문제 삼아 정부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오는 10월 시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올림픽을 정치선전의 장으로 삼기 위해 패권외교를 노골화하고 있다. 한복공정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중국은 세상의 중심이 자기라는 ‘중화주의’ 오만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 21세기 선진 대국으로 대접받기 힘들다. 이웃 나라에 상처를 줬으면 해명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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