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윤석열, 지역공약 발표하며 호남표심에 구애..5.18묘지는 반쪽 참배

CBS노컷뉴스 조기선 선임기자 2022. 2. 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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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형식의 초(超) 고속도로 건설'과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 광주전남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또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확인하고 숭고한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광주에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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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건설' 등 광주전남 7대 공약 발표
5.18 묘지 참배했지만 오월어머니회 등의 반발로 반쪽 참배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찾아 철저한 수사 촉구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려다 피켓시위 중인 5월 어머니들에 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형식의 초(超) 고속도로 건설'과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등 광주전남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광주와 F1 경기장을 갖춘 전남 영암을  잇는 47㎞ 구간을 독일의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Autobahn) 형식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광주~영암 간 아우토반 건설을 통해 호남 지역을 AI, 미래자동차 산업, 모터스포츠의 복합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시작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절차를 시작하고 2027년 임기 말 착공을 목표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5·18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확인하고 숭고한 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을 광주에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윤 후보는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 △도심 광주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구축 등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오월어머니회 소속 일부 유족들에게 막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경선 직후에 이어 이번에도 추모탑을 30m가량 앞에 둔 채 반쪽 참배를 해야 했다.

윤 후보가 5·18 묘지를 참배하려 하자 윤 후보의 참배를 반대하는 5·18 단체와 대학생들은 "전두환 옹호하는 윤석열은 사퇴하라"를 외쳤고, '학살자 미화하는 당신이 전두환이다. 국민이 원하는 건 사과 아닌 사퇴' 라고 쓰여진 대형 현수막을 들었다.

윤 후보는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분향은 못했지만, 제가 마음 속으로 5·18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했다"며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정신을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도 찾아 피해 가족과 인근 상인대책위를 찾아 위로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피해 가족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으려면 법적 보상의 전제가 되는 경위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또 유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잘 설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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