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술이 뭐?' 시메오네 감독, 사비 감독 발언에 응수.."바르사 밖의 삶 몰라"

[포포투=김환]

“그는 바르셀로나 밖에서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

7일 펼쳐질 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응수했다.

사비 감독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호르헤 발다노가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인 ‘Universo Valdano’에 출연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전술은 빅클럽답지 않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 시메오네 감독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들을 보도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난 사비 감독이 2016년도에 방송에서 아틀레티코의 전술 스타일이 빅클럽에 걸맞지 않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우리는 그를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할 것이다”라며 경고를 보냈다.

사비 감독의 ‘경험 부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사비 감독이 자신의 커리어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는 점이 그 이유다. 시메오네 감독은 “만약 당신이 한 상황만 겪었다면, 다른 상황들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만약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경기 전부터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인터뷰였다. 시메오네 감독의 인터뷰를 접한 사비 감독은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ESPN’은 “사비 감독이 자신이 했던 비판의 크기를 절반으로 낮췄다”라고 보도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 사비 감독은 “사람들은 우리가 아틀레티코처럼 플레이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또한 “(아틀레티코의 방식이) 가치가 없다거나 경쟁력이 없다는 말이 아니었다. 그 방식은 ‘우리와 맞지 않을 뿐’이다”라면서 자신의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시메오네 감독도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시메오네 감독은 “난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사비 감독은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하다. 바르셀로나는 내가 라리가에 온 이후부터 꾸준히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며 라이벌을 인정했다.

선배 감독으로서 응원도 보냈다.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에 대해 시메오네 감독은 “새로운 무기들(선수들)과 함께라면 다시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사비 감독의 성공을 기원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7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간) 캄프누 원정에서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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