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위험하다, 마요르카→우당탕탕 실리축구로 변화

이형주 기자 2022. 2. 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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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0)이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요르카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발레아레스주의 팔마 데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시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카디스 CF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리그 6경기 만에 승리했고 카디스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여러 선택지가 있던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택한 것은 출전 시간,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자연환경 등 많은 이점이 있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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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요르카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이강인(20)이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요르카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레아레스제도 발레아레스주의 팔마 데 마요르카에 위치한 비시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카디스 CF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마요르카는 리그 6경기 만에 승리했고 카디스는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이번 여름 이강인은 커리어 도약을 위해 마요르카 이적을 택했다. 마요르카는 이전 소속팀인 발렌시아 CF에 비해 명성이나 규모가 밀리는 팀이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을 통한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팀이었다. 

여러 선택지가 있던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택한 것은 출전 시간,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자연환경 등 많은 이점이 있어서였다. 팀이 맞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그가 마요르카행을 택한 이유 중 하나였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초반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 하에서 유기적인 패스와 뒷공간 침투를 펼치는 4-2-3-1 포메이션을 썼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포워드로 나서 공격 임무에 집중했다. 부침이 있었지만 이를 잘 해내며 서서히 성장 중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마요르카가 이런 플레이 스타일을 버리고 우당탕탕 롱볼 실리축구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강인에게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마요르카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자연히 강등권과 승점 차가 좁혀졌다. 카디스와의 경기전 마요르카는 17위였고, 18위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했다.

이러다보니 마요르카의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은 이른바 예쁘게 차는 축구를 버리고, 골문 쪽으로 붙여넣는 실리의 롱볼 축구를 펼치기 시작했다. 

마요르카가 패스 위주의 축구를 펼 때 주전 공격수는 뒷공간 침투에 능한 앙헬 로드리게스였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번 겨울 최전방에서 버텨줄 수 있는 베다드 무리키를 영입했다. 지난 주중 무리키는 경합에서 17번 승리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번 카디스전에서 마요르카는 무리키와 로드리게스를 투톱으로 두는 4-4-2로 변화했다. 롱볼과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실리축구를 펼쳤고 승리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A매치 차출도 가지 않아 체력적으로 좋은 상태일 이강인을 쓰지 않았다. 주중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이강인에게 맞지 않는 롱볼 축구로의 변화와 교체 투입 배제는 분명한 위험신호였다.

발렌시아 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시절과 유사한 상황이 됐다. 팀은 실리 중심의 4-4-2를 쓰기 시작했고 이강인이 좋아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없어졌다. 

앞으로 이강인은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하나는 훈련과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압도적인 모습과 스탯을 찍으며 자신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본인의 장기인 킥과 드리블을 활용해 실리 축구 안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여줘 자리잡는 방법이다. 어느 것이든 쉽지 않은 상황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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