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마스크 써도 감염자와 50cm이내서 대화하면 위험"

맹성규 2022. 2. 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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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력 더 센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일본서 27건 확인./[사진 출처 = AP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마스크를 쓰더라도 감염자와 50㎝ 이내로 접근해 대화하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고베대 연구팀이 슈퍼컴퓨터 '후카쿠'를 이용해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의 감염 위험도를 추정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의 1.5배의 감염력을 가진다고 가정한 후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마스크의 유무, 대화 시간, 감염자와의 거리 등 여러 요소를 다르게 할 때 체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의 양을 계산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한 감염자와 실내에서 1m 이상 떨어져 15분간 대화할 경우 감염 확률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감염자와의 거리가 50㎝로 줄어들면 감염 확률이 10% 정도로 올라갔다.

또 만원 전철 등을 가정해 거리를 25㎝까지 좁힐 경우 감염 확률은 30%까지 올라갔다.

만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감염자와 대화했다면 1m 떨어져 15분간 대화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60%로 측정됐고, 거리를 50㎝ 이내로 가정했을 때는 거의 100%까지 치솟았다.

연구팀은 테이블과 카운터 등이 놓인 소형 음식점 내의 감염 위험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 결과 손님 16명 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1명 있을 경우 기존 기계를 제대로 환기한다면 1시간 동안 평균 1명만이 추가로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방 환기시설과 에어컨 등을 가동한다면 감염 위험도는 반으로 줄었으며, 좌석 사이에 아크릴판 칸막이 등을 설치했을 때는 3분의 1까지 감소했다.

쓰보쿠라 마코토 고베대 교수는 "마스크 착용과 환기 등이 코로나19 예방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개별 상황에 따른 대책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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