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러시아, 우크라 침공' 오보 해프닝

유병훈 기자 2022. 2. 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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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는 대형 오보 사고를 냈다.

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후 4시쯤 홈페이지의 최신 기사란에 '실시간: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게재했다.

통신은 홈페이지에 "회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제목을 준비했고 이 중 하나가 부주의하게 오후 4시쯤 홈페이지로 송고됐다. 이런 오류를 보여 상당히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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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서부 리비우 인근 야보리프 사격 훈련장에서 미국이 제공한 진지 파괴용 견착식 로켓 발사기(SMAW-D)의 조작법을 익히고 있다.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는 대형 오보 사고를 냈다.

4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오후 4시쯤 홈페이지의 최신 기사란에 ‘실시간: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제목의 속보를 게재했다.

이를 목격한 러시아의 국제 정치 분석가인 올가 로트만에 따르면 이 제목의 기사를 클릭하자 ‘내부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요청을 수행할 수 없다’는 페이지로 연결됐다. 문제의 기사는 30여분만에 기사 목록에서 사라졌다. 로트만은 트위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제목의 기사가 약 30분 이상 게재됐다가 결국 내려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며 “실제로 침공이 일어나면 대규모 사태가 될 것이기에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와중에 이상하면서도 상당히 큰 실수가 일어났다”고 썼다.

이후 블룸버그 통신은 실수로 미리 제작해 놓은 기사가 노출됐다고 공지하고 독자에게 사과했다. 통신은 홈페이지에 “회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제목을 준비했고 이 중 하나가 부주의하게 오후 4시쯤 홈페이지로 송고됐다. 이런 오류를 보여 상당히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이제 가짜뉴스라는 말 대신 ‘블룸버그 뉴스’라는 말을 쓸 것이다. 그렇게 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오보 사태는 미국·영국·유럽 국가들이 끝없이 공격적인 성명을 낸 탓에 상황이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면서 “또한 이런 메시지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훌륭한 예시도 된다”고 했다.

그는 타스 통신에는 블룸버그 통신이 사과문을 올렸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를 도발이라고 보긴 어렵고, 이런 사실을 나서서 과장할 필요도 없다”고 했지만,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약간의 마찰이라도 생기면 위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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