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서 '음학회' 연 정동원, "고등학생 되면 뮤지컬 무대도 서고파"

최보윤 기자 2022. 2. 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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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앨범, K팝 최연소 초동 판매 10만 돌파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정동원 X 조영수 앨범 발매 기념 비하인드 인터뷰> 캡쳐

“요즘은 목소리를 제대로 배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어요. 예전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지나가는 시기니까… 그때만의 매력도 있고요. 지금 목소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만의 목소리로 예쁘게 만들어내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가수잖아요. 자기만의 특색을 살려서 자기만의 목소리로 부르는 게.”

가수 정동원과 작곡가 조영수.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정동원 X 조영수 앨범 발매 기념 비하인드 인터뷰> 캡쳐

가수, MC, 또 연기에도 도전하며 종횡무진 활동 무대를 넓히는 가수 정동원의 첫 정규 앨범 발표와 관련된 인터뷰 현장이 공개됐다. 4일 유튜브 채널 ‘더 부티크’를 통해 ' 우총님들... 가수님이 이번 앨범에 목숨 걸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정동원은 그의 첫 정규 앨범을 제작한 작곡가 조영수와 함께 앨범 뒷이야기와 앞으로의 활동 각오를 야무지게 밝혔다.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5위에 오른 정동원은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 차트의 초동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정동원의 이 앨범은 총 12만여장의 초동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7년 생인 정동원은 역대 K팝 초동 판매량에서 최연소로 10만 장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정동원 X 조영수 앨범 발매 기념 비하인드 인터뷰> 캡쳐
조영수 작곡가 연주를 듣는 정동원.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캡쳐

K팝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운 정동원은 “(조영수) 작곡가님과 녹음 작업을 한다고 해서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영수 작곡가는 ‘미스터트롯’의 마스터로 활약한 바 있다. “앨범은 오래 남잖아요. ‘작곡 조영수’, 딱 적혀 있잖아요. 노래를 하면서부터 정말 같이 작업하고 싶은 작곡가 선생님이었는데, 이렇게 함께 작업을 완벽하게 해낸 것 자체가 믿기지도 않고 저 자신도 정말 뿌듯했어요.”

전체 12곡이 들어 있는 앨범으로 타이틀곡 ‘잘가요 내사랑’은 조영수 작곡가가 작사·작곡·프로듀싱 등을 하며 정동원을 위해 굉장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재녹음까지 작업만 8개월 여 걸렸다. 소중했던 연인, 가족, 친구, 사람들을 떠나보낸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아름다운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아이리쉬 풍의 팝 발라드곡이다.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정동원 X 조영수 앨범 발매 기념 비하인드 인터뷰> 캡쳐
"첫 정규 앨범에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았다며 동원이가 더는 슬프지 않길 바란다"는 조영수 작곡가

더블 타이틀 곡인 ‘물망초’ 역시 조영수 작곡가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더 잘하고, 완벽하게 해보고 싶어서 녹음을 세 번 했어요. 처음엔 너무 트로트 느낌으로만 불러서, 그 트로트 느낌을 발라드 비슷하게 연습을 다시 했죠. 두 번째 녹음을 했는데, 타이틀 곡이다 보니까 감정도 더 넣으면 좋겠고, 완벽하게 하려고 세 번째 녹음까지, 총 세 번 했어요.”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캡쳐

조영수 작곡가는 인터뷰에서 ‘미스터트롯’ 이전에 정동원과 인연을 밝혔다. 조 작곡가는 “(MBC ‘놀면 뭐하니’) 유산슬(유재석) 앨범인 ‘사랑의 재개발’ 작업을 할 때 정동원이 유재석의 팬이라고 해서 함께 무대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조 작곡가는 ‘사랑의 재개발’의 작곡·편곡 등을 담당했다. “어린 동원이가 무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친구는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영재발굴단’(SBS)에 나온 것도 알게 됐지요. 그런데 ‘미스터트롯’ 심사를 하는 데 동원군이 눈앞에 있는 거에요. ‘보릿고개’ 무대를 하는데, 그 몇 달 사이 굉장히 늘었더군요.”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MC를 맡은 정동원(오른쪽)이 최근 '미스터트롯' 당시 불렀던 '보릿고개'의 원곡자 진성과 만나 무대를 꾸몄다. /TV조선

조 작곡가는 또 “매 경연이 지나면서 성인들은 그간 구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는 있어도 동원이처럼 한 번에 느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그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앨범 제작 때도 동원 군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을 느끼며 작업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확확 바뀌어 와서 매번 놀랐다”고 말했다.

정동원과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영수 작곡가

조영수 작곡가는 또 “정동원과 궁합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가수가 아무리 잘 부른다 해도 제작자와 합이 잘 맞지 않고, 각자 좋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견해가 갈리면 합의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아요. 하지만 동원군은 스스로도 적극적이고, 동원 군이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이 또 마침 제가 ‘좋다’하는 것과 딱 딱 맞아 들어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선화예중을 다니며 색소폰 연주 실력도 더욱 키우고 있는 정동원은 지난 1월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동원 음학회(音學會)’를 열기도 했다. 60여명 출연진과 오케스트라 콘서트 무대를 꾸민 것. 정동원은 합주를 위해 학교 끝나고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오랜 기간 연습을 맞췄다. 트로트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악기 합주는 물론, 더 다양한 음악 장르를 섭렵해 실력을 키우고 싶다는 정동원이다.

자신의 노래로 위로받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히는 정동원

정동원 콘서트에 ‘음학회’라고 제목이 붙은 것도 정동원의 다재다능한 음악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반영했다. 정동원은 “마스터로 만난 김준수 형을 통해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됐다”면서 “고등학생이 되면 음악에 감정을 실어 음악으로 연기하는 뮤지컬 장르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캡쳐

자신의 팬클럽인 우주총동원에 대해서도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동원은 “우주총동원 여러분이 제게 사랑을 주시는 만큼 음악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베풀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자신을 응원하는 '우주총동원'을 위해 감사를 전하는 정동원. /유튜브 채널 '더부티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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