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작가 "최웅, 애초 최우식만 생각했어요" [인터뷰]

이다원 기자 2022. 2. 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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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SBS 월화극 ‘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 사진제공|SBS


‘웅연수’를 아시나요?

SBS 월화극 ‘그 해 우리는’이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의 로맨스와 성장을 그리며 여러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10대의 첫사랑부터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서로에게 가장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20대, 그리고 재회한 이후 성숙한 연애담으로 시청률을 이기는 큰 화제성을 낳았다. 특히 많은 여성 시청자가 속 깊고 매력적인 ‘최웅’에게 열광했다.

‘그 해 우리는’ 캐릭터 포스터.


“‘최웅’ 캐릭터를 만들 때 우연히 최우식이 나온 tvN 예능 ‘여름 방학’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프로그램 속 최우식의 불면증 패턴 등이 반영됐죠. 최우식을 상상하고 썼는데 좋은 기회에 대본을 줄 수 있었고, 상상도 못하게 캐스팅까지 이어졌죠. 또 ‘최웅’이 실존인물인 것처럼 연기를 잘 해줬어요.”

‘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 ‘웅연수’ 커플에 대한 궁금증, 앞으로 쓰고 싶은 작품 방향성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다음은 이나은 작가의 일문일답]

Q. 청춘의 이야기다. 어떤 걸 보여주고 싶었나?

A. 내가 돌아본 ‘나의 청춘’은 어설펐고 실수가 많았다. 돌이켜생각하면 ‘좀 더 잘할 걸’이라고 후회도 많았다. 이번 드라마를 쓰는 것이 ‘내게 다시 주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로 웅과 연수의 ‘재회’로 드라마도 시작한다. 내가 연애할 때 표현하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걸 드라마의 시작 이후 두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걸로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Q. 극 중 ‘다큐멘터리 촬영’을 소재로 사용하고, 부제가 매번 영화 제목을 차용했는데 이유가 있나?

A. 다큐멘터리는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지 않나.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생각에 소재로 사용했고, 우리네 삶도 영화처럼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영화 제목을 부제로 삼았다.

Q. ‘최웅’과 ‘김지웅’의 상반된 부모들도 화제였다. 부모 이야기에도 집중한 이유가 있다면?

A. 세상엔 수많은 부모가 있다. ‘지웅 엄마’처럼 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부모도 있고, ‘웅’ 부모처럼 이상적인 이들도 있다. 이번 작품에도 여러 부모를 담으면서 ‘가족이란 여러 형태일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Q. ‘웅연수’ 커플이 부부가 된 엔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A. 처음엔 그 엔딩이 유치하지 않나 싶었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드라마를 끝내는 것에 부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쓰다보니 그냥 ‘웅연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남더라. 여기까지 힘들게 따라온 시청자에게도 웃음과 희망을 주고 싶어서 부부가 되는 엔딩을 만들었다.

Q. 서로에게 행복한 사랑은 무엇일까.

A. 아낌없이 표현하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첫 연애 때 너무 어설퍼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로 알았다. 그래서 ‘국연수’ 같은 캐릭터가 나왔는데, 연애를 해보니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표현에 섬세한 ‘최웅’이란 캐릭터가 나왔다. 두 사람처럼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해야 행복한 사랑인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드라마를 쓰고 싶나?

A. 이 작품의 특징은 ‘나쁜 사람이 없다’는 거다. 물론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겪고 그 사람들에 의해서 상처를 받겠지만, 단면적으로 나쁘게만 표현되는 사람은 내 드라마에선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인간은 입체적이라서 여러 시점으로 보는 걸 좋아한다. 끝까지 지키고 싶은 건 사람을 단면적으로 보지 않고 입체적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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