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빛이 커질수록 그림자는 짙어지니 [TF씨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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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같은 뜻을 품었지만 한 사람은 양지에서, 한 사람은 음지에서 활약한다.
뜻에 대한 해답에 가까워질수록 양지는 빛을 쬐고 음지는 더 짙어진 그림자에 고개를 떨군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트렌디한 연출로 주목 받던 변성현 감독의 미장센이 볼거리를 더했다.
무엇보다 영화의 축을 끌고 가는 설경구(김운범 역)와 이선균(서창대 역), 두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빛과 그림자의 뻔한 저울질을 계속 지켜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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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본기 갖춘 세련된 웰메이드 영화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는 우리나라 정치사 중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1960~1970년대 3선 개헌 전후를 시대적 배경으로 설정해 극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픽션의 모티브를 실존 인물과 명확한 사건에서 따오니 보는 맛을 더한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트렌디한 연출로 주목 받던 변성현 감독의 미장센이 볼거리를 더했다. 50여 년 전 유행하던 뿔테안경과 통이 큰 정장, 요소마다 빈티지 레즈가 8mm 필름으로 촬영한 기법 둥운 그 시대의 공기와 향기마저 극장으로 가져다 놓는다.
무엇보다 영화의 축을 끌고 가는 설경구(김운범 역)와 이선균(서창대 역), 두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빛과 그림자의 뻔한 저울질을 계속 지켜보게 만든다. 여기에 '젊은 호랑이' 유재명(김영호 역)과 '뱀' 조우진(이실장 역)의 신스틸러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그럼에도 영화는 영화다. 정치는 소재일 뿐 탄탄한 연출과 연기가 주는 영화의 본질은 '웰메이드' 소리를 들어도 충분하다. '킹메이커'에서 킹메이커를 연기한 이선균은 개봉 전 인터뷰에서 "정치 이야기가 아닌 사람 이야기"로 봐달라고 전했다.
극 중 서창대가 이실장이 건넨 대사처럼 모두 이기는 싸움은 없고 패자가 있어야 승자가 있다. 팽배해진 줄 위를 123분 간 아슬아슬하게 타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15세 관람가.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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