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퇴직금 25억' 곽상도 전 의원 구속.. "범죄 혐의 소명"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수십 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4일) 열린 영장실질심사 후 "주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부탁으로 하나은행이 화천대유 컨소시엄에 남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아들 곽병채 씨를 화천대유에 취직시키고, 이후 퇴직금 명목으로 세후 25억 원을 받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또 2016년 4월 총선 즈음에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영장 심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2월 첫 구속영장 기각 이후 약 두 달간 보강 수사를 벌여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인사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곽 전 의원이 유일합니다.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