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틱톡하지 누가 페북하냐" 중국앱에 밀린 최강자 '굴욕'

2022. 2. 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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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3일(현지시간) 실적 부진의 여파로 주가가 26% 폭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왕년의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군림했던 페이스북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영상채팅앱 틱톡(TikTok)이 젊은 이용자들을 빠르게 끌어모으면서 페이스북이 상대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페이스북의 주간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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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영상채팅앱 틱톡(TikTok)의 인기에 밀려 최근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틱톡 국내 광고의 한 장면. [유튜브 '틱톡 코리아']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틱톡 인기에 왕년의 페이스북도 휘청휘청”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3일(현지시간) 실적 부진의 여파로 주가가 26% 폭락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왕년의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군림했던 페이스북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영상채팅앱 틱톡(TikTok)이 젊은 이용자들을 빠르게 끌어모으면서 페이스북이 상대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페이스북의 주간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만 해도 주간 이용자 수는 1130만명을 넘겼으나 올해 1월 마지막주에는 889만명으로 급감했다. 약 1년 9개월 사이에 이용자 수가 21% 줄어들 만큼 하락세가 뚜렷하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영상채팅앱 틱톡(TikTok)의 인기에 밀려 최근 페이스북의 국내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현일 기자.

2010년대 초 싸이월드에 이어 20~30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떠오른 페이스북은 2012년 18대 대선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젊은 유권자와의 소통을 위해 정치권이 적극 활용하면서 국내 선거문화를 바꿔놓았다.

지금도 유명인사들이 의견을 제시하고 공식입장을 전달하는 창구로 기능하고 있지만 정작 SNS 트렌드를 주도하는 10대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짧은 분량의 숏폼 동영상을 공유하는 틱톡의 주간이용자 수는 2020년 5월 218만명에서 올해 1월 말 기준 286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용자 구성을 보면 10대가 15.3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의 10대 비중은 9.43%에 불과하다.

틱톡은 개인정보 유출 논란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등 퇴출 위기에 놓였지만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2020년 7월 틱톡의 미성년자 정보 무단 수집과 이용자 개인정보의 무단 해외유출을 확인하고 1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10대들의 지지를 받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틱톡은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이러한 흐름에서 동떨어진 모습이다. 글과 사진을 통해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 모델이 이제는 ‘올드(old)’한 이미지가 된 셈이다.

페이스북의 국내 주간 이용자 수 추이. [모바일인덱스 자료]

메타 측은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2022년 1분기 실적 전망을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제시하면서 최근 다른 SNS 플랫폼들과 벌이고 있는 경쟁 심화를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다.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는 틱톡에 맞서 ‘릴스(짧은 영상 게시물·Reels)’에 투자를 하며 젊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한 광고 매출에 집중해왔던 메타는 최근 릴스로 전환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더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메타 측은 전통적인 뉴스피드 형태에서 릴스로 변화를 추진하면서 북미지역 광고 노출횟수도 전년 대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숏폼 비디오로의 매체 전환으로 본업인 광고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메타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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