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제일 많은 생보사는 KDB생명..왜

남정현 2022. 2. 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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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소비자 민원건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KDB생명의 계약 10만건당 환산민원건수는 업계 평균의 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는 2만4509건으로 전년 2만8301건 대비 13.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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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만건당 환산민원건수, 업계 평균 6배 웃돌아
불완전판매 빈도 최고인 GA에 의존도 높은 탓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소비자 민원건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KDB생명의 계약 10만건당 환산민원건수는 업계 평균의 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채널 변화에 따라 전속채널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불완전판매 빈도가 가장 높은 독립보험대리점(GA)채널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는 2만4509건으로 전년 2만8301건 대비 13.4%포인트 감소했다. 보유계약 10만건당 환산민원건수도 831건에서 784건으로 5.6%포인트 줄었다.

KDB생명의 민원건수는 4311건으로 삼성생명에 비해 두 번째로 많았는데, 전년 대비 16.2%포인트 감소했다. 환산민원건수도 230건으로 전년 232건 대비 0.4%포인트 소폭 감소했지만, 업계 전체 평균인 36건의 6.3배 수준이었다.

KDB생명은 2017년 구조조정과 사업비 절감 등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의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채널에 변화를 뒀다.

상품을 위탁받아 판매하는 GA는 특성상 수익에 치중한 영업을 펼치는 경우가 잦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의 브랜드·상품의 가치보다 판매 수익이 가장 많이 나는 상품을 금융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민원건수를 상품별로 보면 종신 및 연금보험 판매 관련 민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종신 및 연금보험 관련 민원이 높은 이유도 사회초년생을 상대로 한 GA의 브리핑 영업 때문이 크다.

브리핑 영업 기법은 GA 소속 설계사들이 성희롱 예방, 개인정보 보호 등 직장 내 의무교육 및 세미나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설계사 두세 명이 조를 짠 후 해당 교육과정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보험상품에 대해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영업 활동을 펼친다. 이같은 브리핑 영업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이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기 쉽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금융당국은 최근 생명·손해보험협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보험사들이 대형 GA의 불완전판매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난해부터 일부 GA를 대상으로 '브리핑 영업' 관행을 중점적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2020년 결산 경영공시'의 선언문에서 "영업채널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GA는 브리핑 의존도를 낮춰 영업형태별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되 조직과 영업력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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