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수다]'그 해 우리는' 최웅과 같은 29살, 젊은 작가가 전한 위로

강선애 2022. 2. 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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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남녀주인공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성장과 로맨스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러면서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 시청자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대 시절의 풋풋했던 첫사랑, 20대의 예쁜 연애와 가슴 아픈 이별,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커플의 재결합과 헤어지지 않으려는 노력 등 청춘의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친구, 가족, 직장 동료 등 누구나 겪는 관계 안에서의 갈등과, 이를 이해해 나가는 과정 또한 담백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그 해 우리는'은 많은 드라마팬들의 가슴에 또 하나의 '띵작'으로 남았다.

놀랍게도 '그 해 우리는'을 집필한 이나은 작가는, 이 작품의 주인공 최웅, 국연수와 같은 나이다. 1993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갓 서른 살이 됐다. 지상파 드라마 작가로서는 상당히 어린 나이지만, 탄탄한 필력만큼은 베테랑 작가 못지 않았다. 이 작가는 20대 자신이 겪은 사랑과 우정, 가족, 꿈 등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최웅과 국연수라는 또래들로 풀어냈다. 따뜻하고 섬세한 그의 대사들에 배우 최우식과 김다미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살아 숨쉬는 최웅과 국연수가 탄생했다. 이들의 기분 좋은 앙상블은 위로, 그 자체였다.

첫 지상파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나은 작가에게 들었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 유일함, 최웅과 국연수를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Q. '그 해 우리는'은 작가님이 지상파를 통해 선보인 첫 작품이었는데요. 호평 속에 마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런 호평 예상했나요?

매일매일이 달랐어요. 어떤 날은 갑자기 자신감이 있다가, 어떤 날은 너무 걱정이 됐다가, 드라마가 나오기 전까지 예측을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지상파에서 이런 작은 이야기를 해도 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저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하고 감사해요.

Q.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그 해 우리는'은 다큐멘터리 역주행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된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인데요. 이런 소재는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요?

처음 이걸 기획한 건 2020년 초여름쯤이었어요. 그 때부터 작품이 나오기까지 1년반의 시간이 걸렸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열심히 준비했어요. 다큐 소재는, 제가 우연히 EBS에서 전교 1등과 꼴등이 함께 하는 다큐를 봤어요. 거기에 나오는 두 학생들의 이야기가 너무 평범했는데, 자기 전에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 친구들은 시간이 지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친구로 잘 지낼까' 그런 고민을 하다가 현실적인 소재로 가져올 수 있겠다 싶어서, 거기서 영감을 받았어요.

Q. '그 해 우리는'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다큐를 보고 가졌던 '이 친구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란 순수한 호기심을, 우리 작품이 끝나고 나서 시청자가 갖게 되는 생각이 되길 바랐어요. 그래서 현실 어디선가 있을 것 같은 친구들을 만들자, 그게 포인트였죠. 드라마가 끝나도 그 작품 속 인물들은 계속 어디선가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Q. 배우들이 하나같이 대본이 좋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최우식과 김다미, 이런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었던 건 어떤 힘 때문일까요?

배우들과 저와 감독님이 추구하는 방향, 결이 다 들어맞아서, 너무 감사하게도 이렇게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배우들도 현실적인 멜로에 대한 욕구가 있었고, 저도 너무 원했던 배우들이다 보니, 그게 타이밍이 맞았던 거 같아요. 처음에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해주었을 땐, 너무 얼떨떨했어요. 그땐 보여드릴 게 대본 밖에 없었는데 그걸 믿고 선택해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기도 했고, 그 기대를 끝까지 잘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됐어요. 배우들한텐 항상 고마웠죠.

Q. 최웅 캐릭터를 tvN 예능 '여름방학'에 출연했던 최우식 배우의 모습에서 참고했다고 하던데요. 각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부분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웅 캐릭터를 만들 때 '여름방학' 방송을 참고하며, 최우식 배우의 실제 모습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어요. 국연수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쓴 캐릭터는 아닌데, 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나 상처, 그런걸 많이 담은 캐릭터라 고민이 많았어요. 극 초반에는 연수의 서사가 숨겨져 있어서 자칫 밉게 보이는 캐릭터가 될 까봐 걱정했는데, 그걸 김다미 배우가 건강한 에너지로 잘 소화해준 거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Q. 작품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배우들에게 어떤 피드백을 해줬나요? 반대로 배우들은 작가님에게 어떤 말을 해줬는지요.

전 촬영장을 많이 나가지 못해서 어떻게 찍었는지 잘 몰랐어요. 그래서 시청자처럼 방송으로 봤는데, 매번 감동했죠. 그 감사한 마음을 말로는 다 전하지 못 할 까봐, 편지를 써서 배우들한테 전했어요. 어떻게 이런 에너지, 이런 청춘의 모습을 갖고 있을 때 우리 작품을 선택하게 됐는지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배우들도 중요한 시기였을 텐데 그 시기를 우리와 함께 보내줘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배우들도 마찬가지로 제게, 이런 인물들을 만나게 해준 것에 고맙단 말을 많이 해줬어요. 개인적으로 뿌듯해 하고 있어요.

Q. 최웅의 직업은 일러스트레이터, 국연수의 직업은 홍보대행사 직원으로 설정한 이유는 뭔가요?

직업으로 웅이와 연수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제가 우연히 티보 에렘 작가의 전시회에 갔어요. 티보 에렘의 그림을 보니 섬세하고 예리한데 따뜻함이 있더라고요. 그게 웅이의 성격과 닮았다고 생각해, 그걸 직업으로 선택했어요.(티보 에렘은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로 극 중 최웅 그림의 원작자다) 연수는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그리고 싶었어요. 학창시절에 전교1등을 하며 열심히 산 친구가, 지금 현재 어떤 일을 하는 게 가장 우리 주변의 인물 같을까를 고민했죠. 그러다 스타트업 홍보 대행사의 팀장님으로 설정하게 됐어요.

Q. 최웅의 필명을 왜 고오라고 지었는지, 그 대척점에 누아(곽동연 분)라는 작가를 설정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웅이의 필명에는 외로운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낯설면서도 외로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고오라는 단어가 고요함을 뛰어넘어 고독함과 외로움을 가진 글자 같았어요. 그래서 웅이의 필명을 고오라고 지었고, 그 대척점의 작가는 고오라는 글자를 조금씩 돌려가면서 누아라고 짓게 됐어요. 둘이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지만, 고오는 조금 더 외로운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누아는 모음이 다 밖으로 펼쳐져 있어 좀 더 외적인 느낌이라 생각했어요.

Q. 작가님의 글에서는 청춘에게 전하는 위로를 엿볼 수 있었고, 실제로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이런 위로들은 어떤 과정 속에서 탄생하게 됐는지요?

우선 저한테 위로를 주고 싶었어요. 저도 청춘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그 해 우리는'을 쓸 당시엔 20대의 한 청춘이었기에, 제가 가진 고민들을 나열하기 시작하며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저도 위로를 받았어요. 저로 시작해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너도 이렇지 않아?'라면서 이야기를 조금씩 넓혀 나갔죠. 그 진심이 닿았던 시청자분들이 본인들을 위로해준 거 같다고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Q. 극 중 웅이와 연수가 작가님과 또래라, 이 나이대에 갖는 고민을 더 잘 녹여낸 것 같아요. 작가님이 작품을 쓸 때 가졌던 고민은 무엇이었나요?

이 드라마에 깔린 네가지 큰 줄기가, 연인에 대한 사랑, 친구간의 우정,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꿈이었어요. 이 네가지가 제 20대를 관통하는 큰 고민이었는데, 돌이켜 보면 그 네가지가 저의 20대를 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모든 인물마다 가정사의 서사가 있고, 서로의 관계에서 우정도 담겨있었죠. 메인이야기인 연인의 사랑 이야기에도 저의 고민이 녹아 있어요.

Q. 부족하고 상처 받은 청춘들이 서로에게 위로 받고 성장하는 과정을 감각적인 대사로 풀어냈는데요. 그런 대사들은 어디서 수집하나요? 평소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제가 평소에 메모를 많이 하는 습관을 갖고 있고, 큰 감정을 느끼면 일기도 가끔 써요. 그런걸 꺼내 보면서 대사들을 많이 떠올렸어요. 제가 실제로 했던 말도 있지만, '이렇게 말할걸' 하며 후회했던 것들도 기억해내서 대사로 많이 사용했어요. 현실적으로 대사를 쓰고 싶어서, 실제로 쓰는 말들에서 많이 수집하는 편이에요.

Q. 회차별 부제를 영화 제목에서 따온 게 인상적이었어요. 이건 어떻게 탄생한 건가요?

저희 드라마의 소재가 다큐인데, 다큐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잖아요? 우리가 하는 드라마라는 콘텐츠도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요. 또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을 때, 영화가 떠올랐어요. 영화 제목을 활용하면, 다큐와 드라마 영화, 이 3가지가 어우러져 좀 더 풍부해질 수 있겠다 싶어 부제를 영화제목에서 따왔어요. 우리 삶이 영화 같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요.

Q. 이번 드라마의 원래 제목은 '초여름이 좋아'였고, 드라마 마지막 회에 책 제목으로 잠깐 등장하기도 했죠. 7부에는 최웅이 들고 있던 책 제목의 첫 글자를 이어 '초여름이 좋아'라고 만든 깨알재미도 있었고요. '초여름이 좋아'와 '그 해 우리는', 제목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초여름이 좋아'는 예전에 제가 썼던 에세이 '전지적 짝사랑 시점'에 하나의 부제였어요. 초여름의 계절에 빗대어 청춘의 감정선을 이야기했던 구절이었는데, 그게 생각이 났어요. 웅이와 연수의 감정선이 초여름과 가장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가제로 설정했죠. 감독님도 이 제목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작품 중간중간에 '초여름이 좋아'를 숨겨 놓으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몰랐던 숨겨진 것들이 있어서, 방송을 보는 내내 찾는 재미가 있었어요.

Q. '그 해 우리는'은 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로 사랑 받았는데요. 작가님이 꼽는 명장면, 명대사가 있다면요?

명대사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6화 엔딩이요. 웅이가 연수한테 "어떻게 지냈어?"라며 물어보는 장면인데, 저도 대본을 쓰며 몰입해 울면서 썼어요. 가장 현실적이고, 우리 드라마의 정체성 같은 대사이지 않나 생각해 제가 가장 좋아해요. 명장면은 11화 엔딩을 꼽을 게요. 웅이가 바닥에 누워 자신의 과거를 연수한테 이야기하고, 연수가 그걸 듣고 웅이한테 입맞춤 해주는 장면이요. 둘 사이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아해요.

Q. 이번 작품은 '과몰입 유발'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시청자의 큰 공감을 얻었는데요. 동시에 작가님이 얼마나 힘든 20대를 보냈기에 이런 작품이 나올까, 하며 궁금해하는 반응도 있었어요. 작품에 자신의 20대를 투영했다고 했는데, 어떤 게 힘들었고 또 어떻게 극복했나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늘 사랑이었어요. 그게 연인간의 사랑도 있지만, 가족 관계의 사랑에서도 힘들어 했죠. 그 순간엔 극복하고 있는지 생각도 못할 정도로 마냥 아팠던 거 같아요. 힘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늘 옆에서 같이 웃어주고 울어주던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그 시기가 지나 제가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게 연수의 서사 마지막에 표현되기도 했어요. 드라마 제목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함께 고민해 나가고 서로를 기록해주면서, 그렇게 극복했다고 생각해요.

Q. '전지적 짝사랑 시점', '연애미수' 등의 웹드라마를 거쳐 '그 해 우리는'으로 지상파에 입봉했는데요. 웹드라마에선 굉장히 히트했지만, 20대 작가의 지상파 입봉은 큰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얼마나 어려운 지, 그런 메시지를 많이 받아요. 저도 드라마 작가는 너무 어려운 직업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나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단단하게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이야기를 쓸 수 있어요. 저도 시작을 웹드라마로 짧게 시작해 차근차근 긴 이야기까지 왔는데, 지금도 계속 도전해 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Q. 이번 '그 해 우리는'을 비롯해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면, 청춘들의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 걸 좋아하는 거 같은데요. 작가로서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건 뭔가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사랑이야기일 거 같아요. 제 나이에 맞는, 제 나이에 겪고 있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고 싶어요. 제가 그동안 청춘멜로를 한 것 또한, 제가 청춘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죠. 저도 점점 나이가 들 텐데, 그 나이에 맞는 이야기를 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해요. 궁극적으로 제가 마지막으로 글을 쓸 땐, 할머니가 되어 할머니들의 이야기도 쓰고 싶어요. 저의 삶과 이야기가 같이 따라가면 좋겠어요.

Q. 웅이는 전시가 끝나고 비평가의 글을 보며 상처를 받고 또 극복하지요. 작가님도 이번 드라마에 대한 평 중에 속상했던 평, 혹은 가장 마음에 드는 평이 있었다면요?

물론 저도 평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라, 일희일비 했어요. 속상했던 평은, 저 스스로도 잘 알고있는 약점을 언급해 주신 거요. 제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드라마 전개에 큰 사건도 없고 힘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지적은 제가 너무 인정하는 약점이라 콕콕 와 닿았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극복해 나가야겠다고 의지를 다진 계기가 되어 감사한 평이기도 해요. 가장 마음에 든 말은, 정말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메시지인데, "위로가 됐다"는 말이요. 세상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런 작은 이야기도 드라마로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들었을 땐, 제가 이 일을 한 보람이 이거구나 생각이 들 만큼 좋았어요.

Q. 마지막 회에 나온 '누구나 잊지 못할 그 해가 있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작가님한테 그 잊지 못할 '그 해'는 언제일까요? '그 해 우리는'이 드라마로 제작되고 시청자에 선보인 지금일까요?

맞아요. 잊지 못할 2021년과 2022년을 보내고 있어요. 그 전에도 순간순간 빛났던 해들이 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마지막 화에서 웅이가 했던 내레이션으로 대신할 게요. "우리의 그 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Q. '그 해 우리는'을 통해 못다 한 이야기나,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해주세요.

이번 작품에서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작품에 담기지 않을까요? 더 많은, 다양한 청춘들이 있잖아요. 이번에 그리지 못한 상처와 아픔들도 많고, 빛나는 사람들도 많죠. 그 부분은 차기작에서 표현하고 싶어요. 시청자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단 말이 가장 우선일 거 같아요. 별거 아닌 거 같은 우리 이야기를 시청자 분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대입해 더 의미있게 풀어주셨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음에 가져올 이야기에도 본인들의 이야기를 대입해서, 많이 가지고 놀고 상상해주시면 좋겠어요. 전 그걸 보는 것만으로 너무 위로가 되고 감사할 것 같아요. 저도 좋은 작품을 보고 나면, 그 작품을 보던 제 모습을 많이 기억해요. 그 작품이 하던 계절, 공기의 흐름까지 떠오를 만큼, 작품 외적인 당시 저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시청자 분들도 '그 해 우리는'을 시청해주셨던 2021년 말과 2022년 초를, 시국은 암담했지만 '그래도 좋은 순간이 있었지'라고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사진제공=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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