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집트 K9 수출 조건 논란에 "영업비밀 까라니..해국 행위"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설 연휴 일정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2.01.27.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4일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계약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의 대출 조건과 관련해 "전문 용어로 영업비밀을 까라는 건데, 이게 애국 행위냐, 오히려 해국(害國) 행위"라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다른 선진국도 다 수출입은행 조건을 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지금은 단순히 기업과 기업, 나라와 나라 같이 바이어와 셀러의 단순한 관계가 아니다. 산업협력, 금융지원, 현지생산 이런 여러 조건들이 굉장히 까다롭게 붙어오는 시대"라며 "조건을 밝히면 다음 나라에는 어떻게 수출을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아마 대통령께서 야당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순방 기간 중에 계약하라고 했다면 우리 기업에 굉장히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이 됐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계약하지 말고 양국이 건전한 협상을 하라고 지시했고 쉽게 얘기하면 배짱을 부리고 왔다. 빈손 귀국이 아니라 문 대통령의 빈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