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전 의원, 오늘 다시 구속 심사대에

유경선 기자 2022. 2. 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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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아들을 통해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출신 곽상도 전 의원이 지난해 12월2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퇴직금 50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4일 또 한번 구속 기로에 선다.

서울중앙지검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곽 전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의 구속 필요 여부를 심리한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탁을 받아 2015년 1~3월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후로도 대장동 개발 사업에 여러 편의를 제공한 뒤 그 대가로 아들 병채씨의 화천대유 퇴직금 명목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돈을 받은 시점을 지난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즈음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해 11월27일 곽 전 의원을 한 차례 불러 조사한 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12월1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수사팀은 지난달 25일 혐의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곽 전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아들의 퇴직금은 산업재해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금액이 커진 것이고, 대장동 사업에 도움을 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남 변호사로부터 받은 5000만원은 변호사 비용이고, 돈을 받은 시기는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인 2016년 3월이라고 주장한다.

곽 전 의원의 영장심사는 당초 지난달 27일로 예정됐지만 일주일 연기됐다. 곽 전 의원이 구속되면 수사팀은 ‘50억 클럽’ 수사에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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