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2% 내려라".. 보험사에 제동건 금융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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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가격 적정성 등을 감리한 결과 보험료 인상은 부당하다고 보고 올해 2%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주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사들에게 올해 자동차보험료는 2% 내려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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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가격 적정성 등을 감리한 결과 보험료 인상은 부당하다고 보고 올해 2%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주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사들에게 올해 자동차보험료는 2% 내려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전했다. 금융당국은 손보업계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한 만큼 보험료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통상 자동차보험은 1년 단위로 재가입(갱신)한다. 개인용 차량보험료가 평균 60만~70만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2% 인하 시 1~2만원 내려갈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손해보험 11개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4.1%를 기록했다. 보험권에서는 올해 손해율이 8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를 넘지 않은 것은 지난 2017년 80.9% 이후 처음이다.
2016년 자동차보험에서 3418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손해보험사들은 2017년 2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2017년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11.7% 인하했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직전 연도 실적을 근거로 보험료를 조정한다.
다만 손보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호조일 뿐 올해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동결이 적절하다고 맞서고 있다. 대신 실질적인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마일리지 특약 환급액'을 늘리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로 차량 운행량이 줄어든 고객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손보업계는 지난 10년간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본 게 2017년 한 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 기간 누적 적자만 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반사이익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이 때문에 손보업계는 보험료율 조정은 1분기 실적을 보고 나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민심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은 3월에는 보험료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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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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