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 극단선택 4년새 32% 급증
20대 청년층의 극단적 선택이 2016년 대비 2020년에 32%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이 최근 5년간 경찰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1세 이상~30세 이하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수는 2016년 1137명에서 2020년 1501명으로 364명(32%) 늘었다. 같은 기간 10~20세 이하는 346명에서 400명으로 15.6% 증가했고, 10세 미만은 0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나머지 연령대는 감소하면서 전체 극단적 선택 수는 1만3020명에서 1만2776명으로 줄었다.
30세 이하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높아졌다. 30세 이하 극단적 선택 비율은 2016년 11.4%였지만, 2018년 11.9%, 2020년 14.9%로 증가했다. 21~30세의 극단적 선택 비율도 2016년 8.7%에서 2020년 11.7%로 3%포인트 증가했다.
극단적 선택 원인으로는 정신적 문제가 가장 컸고, 이어 경제 생활 문제, 육체적 질병 문제 등의 순이었다. 2020년의 경우,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490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 생활 문제 3249명, 육체적 질병 문제가 2172명이었다.
경찰통계연보엔 연령대별 극단적 선택 원인에 대한 분석은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청년층의 극단적 선택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증가를 주요하게 꼽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관계자는 “청년층의 극단적 선택 급증은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사회적 단절 등 정서적 문제와 일자리 감소 등 경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빈부 격차가 심화하고 청년층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도 좁아졌다”며 “아무리 일해도 내 집 한 칸 마련할 수 없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최근 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20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1만1731명으로 2016년(8만2612명) 대비 35.2%(2만9119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만3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만8287명, 40대 1만7762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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