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윤심' 李·尹, 부인 공격은 피했다..심상정만 '김건희' 소환

이호승 기자 2022. 2. 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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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첫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공격은 자제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부인 의혹을 제기하지 않은 것과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토론이 열리기 직전까지 상대 후보 부인의 의혹으로 공세를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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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 벌어지면 서로 상처' 판단했을 듯
3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2022대선 4자 대통령후보초청 방송토론을 시청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첫 TV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대방 배우자에 대한 공격은 자제했다.

상대 배우자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경우 지나친 네거티브라는 역풍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첫 TV토론에 집중된 국민의 관심도를 고려할 때 네거티브 공세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보니 가뜩이나 '비호감 대선'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배우자 문제로 싸울 경우 양쪽 모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후보가 이날 부인 김혜경씨의 '갑질 의전' 의혹에 대해 선제적으로 직접 사과한 만큼 윤 후보는 토론에서 관련 의혹을 다시 제기하는 것이 이 후보에게 거듭 사과의 기회만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 후보도 이런 상황에서 윤 후보가 배우자 문제를 꺼내들지 않는 이상 굳이 먼저 배우자 문제를 끄집어낼 필요성은 적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배우자에 대한 의혹을 언급한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미투'를 기억하는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저와 남편은 안희정 편'이라고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윤 후보는 정말 성범죄자 안희정의 편인가"라고 물었다.

윤 후보는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심 후보의 질문에 "사과하겠다. 김지은씨를 포함해 모든 분께, 공인의 아내도 공적인 위치에 있으니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부인 의혹을 제기하지 않은 것과 달리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TV토론이 열리기 직전까지 상대 후보 부인의 의혹으로 공세를 주고받았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건희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전직 검찰 총장 부인이 한동훈 검사장과 4개월간 9차례 통화, 332건 대화했는데 그것은 김씨가 단순히 윤 후보의 아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전 논란) 혜택은 김혜경씨가 받았지만, 김씨는 사인"이라며 "시장과 지사 명의로 공무원을 채용하기 때문에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 지사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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