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장동 불리한 의제 아냐" 尹 "자신없나, 엉뚱한 얘기만 해"

첫 4자 대선후보 TV토론 직후에도
이재명 vs. 윤석열, 대장동 이슈 장외설전
李 "국민들께서 합리적으로 평가할 것"
尹 "李, 내가 몰랐고 밑에 사람이 했다면 정당"
"20억에 내놓은 아버지 집, 1억 깎은게 비리인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안팎서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날 열린 첫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추진됐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한 윤석열 후보의 파상공세로 이 후보는 답변을 회피하는 듯 했으나, 전열을 가다듬고 윤 후보 관련 의혹 제기로 맞불을 놨다.

TV토론 직후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제가 뭘 물어보면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 여기(대장동 의혹)에 대한 답변이 자신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고, 이 후보는 대장동 이슈에 대해 "이게 계속 논쟁이 된다고 해서 우리에게 불리한 의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저녁에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충분히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익을 얻은 자와 이익을 얻게 만든 사람이 누구고, 국민에게 환수하려 노력한 사람은 누구고, 어느 정도 성과를 냈는지 하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게 되실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을 겨냥, "국민을 위해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려 노력한 저를 핍박, 방해하고 또 공공개발을 포기시켜 거기서 이익을 나눈 사람들은 제게 지적질을 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 보다 앞서 현장을 나선 윤석열 후보는 기자들에게 "의혹을 많이 제기할 시간이 없었다"며 "(이 후보가) 자신이 있으면 거기에 답을 해야지.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본인이 시장 시절에 했던 개발 사업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국민의힘이 방해했다고만 한다"며 "그건 자기가 시장 되기 전에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시장이 돼 실제 기획해 집행한 것에 대해 모르면 이건 정당한 거다. 이건 내가 몰랐고 밑에 사람이 했다는 답이 나오면 모를까"라면서 "20억원에 내놓은 우리 아버지 집을 1억원 깎은 19억원에 김만배 누나에게 판게 비리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게 대장동과 관계가 있나"라면서 "이 후보가 그런 식으로 답변하니까..답변을 왜 기피하겠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