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약·자질 비교 평가에 도움 된 첫 대선 후보 TV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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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TV 토론이 3일 밤 처음 열렸다.
4명의 후보들은 이날 TV 토론을 통해 부동산, 외교안보, 연금개혁, 자영업자 지원, 일자리, 노동이사제 등을 놓고 각자의 생각과 공약을 밝힐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이날 TV 토론에서 각 후보들이 그동안 장외에서 벌인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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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TV 토론이 3일 밤 처음 열렸다. ‘양자냐 4자냐’를 둘러싼 공방과 법정 다툼까지 벌인 뒤 성사된 첫 TV 토론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4명의 후보들은 이날 TV 토론을 통해 부동산, 외교안보, 연금개혁, 자영업자 지원, 일자리, 노동이사제 등을 놓고 각자의 생각과 공약을 밝힐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첫 TV 토론에서 후보자 간 차별성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부동산과 외교안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공급 확대’, 윤 후보는 ‘규제 완화’, 심 후보는 ‘집값 하향 안정’, 안 후보는 ‘주거 안정’을 기조로 나름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부동산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의 핵심 이유인 만큼, 후보들이 각자의 이념과 정책 지향에 부합하는 공약을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공방을 벌였으나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과 해명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각자가 구상하는 주변국 외교의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명 후보는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윤석열 후보는 ‘미·일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남북이 주도하는 4자 외교’와 ‘미·중 우선 외교’를 제시했다. 윤 후보의 ‘선제 타격론’을 놓고도 후보들 간에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누구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표’를 의식해 쉽게 공론화하지 못했던 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후보자들이 공감대를 이룬 것도 성과라 할 수 있다. 비록 개혁의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적 동의를 구해 신속히 추진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이다.
TV 토론은 후보들의 자질과 세계관, 공약과 정책 역량을 국민들이 직접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후보자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미디어를 통한 접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특히 이날 TV 토론에서 각 후보들이 그동안 장외에서 벌인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이번과 같은 TV 토론이라면 더 자주 열렸으면 한다. 양자든, 4자든, 패널 토론이든 제한을 두지 않았으면 한다. 후보들이 각자의 자질과 능력을 국민 앞에 보여줄 기회를 공정하게 제공하되 형식은 다양할수록 좋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TV 토론을 통해 국가 최고지도자로 누가 더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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