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TV토론 마친 심상정 "5년 전보다 막무가내, 오늘은 전초전"

박기주 2022. 2. 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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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첫 TV토론을 마친 후 "5년 전보다 토론이 막무가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사실 국정과제 전반을 2시간 내 담아 토론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며 "오늘은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각 방송사에서 토론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좀 더 세분화해서 분야별 토론을 할 수 있다면 국민들이 꼭 필요한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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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합동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
"후보들이 팩트 부정해 토론 진행에 어려움"
"'尹 김지은 사과'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조그마한 출발점 되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첫 TV토론을 마친 후 “5년 전보다 토론이 막무가내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방송3사 합동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들이) 사실관계에 대한 부정을 많이 하니 토론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팩트 자체를 부정한다거나 팩트에 대한 이해가 서로 다르다 보니 토론이 어려웠다. 서로 탐색전이었던 것 같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중대재해처벌법 폐지나 52시간제 폐지 등에 대해 전혀 말한 적 없다고 해서 내가 헷갈렸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 언론에서 많이 검증해 달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사실 국정과제 전반을 2시간 내 담아 토론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며 “오늘은 전초전이라 생각하고 각 방송사에서 토론 적극적으로 유치해서 좀 더 세분화해서 분야별 토론을 할 수 있다면 국민들이 꼭 필요한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입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대안을 요약하면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감세인데 이는 국민의힘이 그간 일관되게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촉구한 것”이라며 “그 방향이 진짜 옳은 방향이라면 정권을 넘겨주는 것이 맞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어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정반대로 오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아예 지워진 이름들, 이분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선판에 큰 목소리로 담는 게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며 “정규직 노동자들 문제, 집 없는 세입자들 문제, 여성의 목소리 등 우리 사회에서 차별 받는 모든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최근 녹취록에서 김건희씨가 ‘나랑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팬이다’라고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 윤 후보는 정말 성범죄자 안희정의 편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제 처가 저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전 충남지사)안희정씨나 (전 부산시장) 오거돈씨나, (전 서울시장) 박원순씨나 권력을 이용한 성범죄라고 생각하고 있다.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동안에는 그냥 뭉뚱그려서 퉁 치고 넘어가는 식으로 매우 부적절한 사과를 했다”며 “오늘 짧은 말로 했지만 대선 토론 자리에서 사과를 받아낸 것이 그나마 김지은씨를 비롯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조그마한 출발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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