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장동 제대로 설계했나" 이재명 "이익 본 건 尹부친 아니냐"

정유선 기자 2022. 2. 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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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첫 TV토론

- "김만배 누나, 尹 부친 집 사줘"
- 李, 저축은행 대출비리로 반격

- 沈 "집 없는 서민에 우선 공급”
- 安 “자가보유율 80%로 올릴것”

- 沈 “안희정 편이냐” 집중 추궁
- 尹 "성범죄… 피해자에 사과"

대선을 34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밤 TV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붙었다.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으로 오후 8시부터 두 시간 동안 생중계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최대 이슈가 됐다.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 토론회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도시개발로 김만배 등이 3억5000만 원을 투자해서 시행수익, 그리고 배당금으로 6400억 원을 챙겼다”며 “시장으로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그 업자를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을 봐야 하는데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 환수를 5800억까지 했다. 업자들이 이재명 시장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 이렇게 얘기하시던 그분들이 윤 후보를 보고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한다”면서 “윤 후보는 부친의 집을 그 관련자들이 사주지 않았느냐. 그것도 이익이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계속된 윤 후보의 공세에 “그럼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냐. 왜 김만배 누나는 부친의 집을 사줬을까 생각해 봤나. 국민의힘은 왜 업자들을 위해 격렬하게 공공개발을 막았나”고 반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투기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업자에게 활용당한 무능이냐를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는 “명백한 것은 이재명이 처음으로 공공개발해서 시민에 돌려주려 했다”면서 “아까운 시간을 여기에 할애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니다”고 방어막을 쳤다.

집권하면 가장 먼저 바꿀 부동산 정책에는 이 후보가 대대적 공급 확대를 꼽았고, 윤 후보는 대출 규제 완화와 임대차 3법 개정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공급 확대를 통해 현 61% 수준인 자가보유율을 임기 말까지 80%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땅과 집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내겠다는 합의를 이뤄내겠다”면서 “공급 정책은 집없는 44% 서민에게 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연금개혁 문제를 제기해 후보들로부터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 편을 들며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윤 후보는 성범죄자 안희정 씨 편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안희정 씨나 또 오거돈 씨나 박원순 씨나 다 권력을 이용한 그런 성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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