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계 '아이콘' 모니카 비티 별세, 향년 90세
[스포츠경향]
이탈리아 영화계 ‘아이콘’이자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인 모니카 비티가 2일 오전(현지시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전직 로마시장이자 영화평론가 월터 벨트로니는 이날 자신의 SNS로 비티 별세 소식을 알렸다.
2002년을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비티는 2011년에야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현지 많은 영화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지 언론은 비티가 알츠하이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영화계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1931년 로마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 데뷔 후 이탈리아 영화의 황금시대를 이끌며 10여 편의 영화를 남겼다.
이탈리아 출신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연출한 영화 ‘밤’(1961), ‘일식’(1962) 등은 그를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올린 작품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아카데미영화제로 꼽히는 ‘다비드 디 도나텔로’에서 다섯 차례,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에서 일곱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와 이탈리아 골든 글로브에서 평생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각계 인사들은 ‘영화계의 큰 별이 졌다’며 비티의 죽음을 애도했다.
소피아 로렌은 “훌륭한 배우가 떠났다. 그의 죽음은 영화계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큰 손실”이라며 슬픔을 표했고,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도 “오늘 우리는 굉장한 예술인이자 이탈리아인 한 명을 떠나보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 역시 성명에서 “비티는 재치와 재능, 미모로 수 세대에 걸쳐 이탈리아 영화계를 장악했고, 이탈리아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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