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급 확대 없인 재택치료 한계

김진룡 기자 2022. 2. 3.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신규확진 2000명 눈앞
재택치료 5791명 7일새 '배'
지정 기관 관리 능력 곧 포화
市 "이달 내 병원 확대 추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부산 등 지역에서도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생활치료센터뿐만 아니라 재택치료도 곧 한계 수위에 다다를 전망이다. 빠르게 늘어나는 확진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면 동네 병·의원의 참여가 시급하다.

설 연휴가 끝난 3일 오후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부산시는 3일 오후 2시 부산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기록으로 곧 2000명대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은 각각 910명, 270명으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2만2907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지역 생활치료센터와 재택치료의 확진자 관리 능력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부산 내 생활치료센터 1989개 병상 중 1766개 사용해 가동률 88.8%를 기록했다. 같은 날 부산 내 신규 재택치료자 1051명이 추가돼 현재 총 5791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신규 재택치료자는 500명대였는데 불과 일주일 만에 배나 뛰었다. 현재 비대면으로 재택치료를 하는 부산 내 지정 의료기관은 47개소로 최대 관리인원은 9759명이다. 최대 관리인원 중 재택치료자는 59.3% 정도를 차지하는데,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이마저도 곧 포화 상태가 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생활치료센터의 운영 효율화, 재택치료 간소화, 동네 병·의원의 참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생활치료센터는 건강 상태를 관찰할 필요가 있는 확진자를 위주로 배정하는데 주거할 때 동거인과의 격리가 어려운 문제 탓에 이용하는 사례도 있다. 이에 시는 입소하는 확진자를 잘 선별해 배정하는 등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의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모니터링 횟수를 각각 2, 3회에서 1, 2회로 줄이는 등 재택치료 의료관리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확진자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핵심 사안인 동네 병·의원의 참여를 두고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3일부터 지역 내 73개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7일까지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달 내로 시의사회와 논의를 마치고 재택치료에 병·의원급 참여도 추진한다.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이 수도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도시라 가파르게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오미크론 확진자는 위중증보다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은 만큼 재택치료 비중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